알토란 소식

2014-06-02     불광출판사

세월호 소식에 불교계도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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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앞바다에서 들려온 세월호 침몰 사고소식에 전 국민이 함께 울었습니다. 불교계도 아픔을 함께 하며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를 취소·축소하면서 애도에 동참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는 4월 26일과 27일 진행된 연등회 행사에서 화려한 음악과 율동, 장엄등 등을 자제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행사를 축소했으며, 부산 연등축제 조직위원회는 봉축연합대회와 제등행렬을 전면 취소시켰습니다. 또한 여객선 침몰 참사의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단원고등학교가 위치한 안산지역의 불교계는 연등축제와 제등행렬 대신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촛불기원법회를 거행했습니다.
각 사찰에서도 자체적인 봉축행사는 진행하되, 법요식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식순을 넣거나 구조자의 쾌유를 바라는 기도를 병행했습니다. 불교계 단체들도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에 1일 동참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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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과 대립의 벽을 허물고 한반도에 사회통합의 기운을 불어넣는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의 힘찬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보순례단은 3월 3일 제주 한라산을 출발해 절, 성당, 공공시설 등에서 숙식하며 역사 속 고통의 현장, 현재진행형인 갈등의 현장, 희망을 품은 화합의 현장을 방문합니다.
「불광」 취재팀이 현장을 찾은 4월 10일에는 전남 장흥에서 동학농민혁명기념탑·천도교 장흥교당·장흥향교 등 동학농민운동 유적지 순례가 진행됐습니다. 순례단은 당시 농민과 관군의 후손들이 현재까지 반목하고 있는 현실을 묵과하지 말고 화쟁 정신으로 갈등을 풀어나가자고 지역민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순례단장 도법 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 등 고정참가자 15명과 장흥지역 농민회 회원, 교사, 지역 내 불자 등으로 구성된 순례단 30여 명은 도보순례 후 장흥군청에 모여 ‘생명평화기원 100배 서원’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4월 18일 전북 완주에서 1일 순례에 나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을 기원했습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는 6월 10일 광화문광장 회향까지 충청-강원-경기남부-인천-경기북부로 대장정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역별 1일 순례에 누구나 동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 확인과 참가신청이 가능합니다. 
|  문의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www.liveasabuddha.org

진흥원, 군법당-교도소에 불서 1,800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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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 이하 진흥원)이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교도소 재소자들과 군법당 장병들에게 불서 22종 1,800여 권을 전달했습니다. 이 행사는 ‘문화를 통한 불교 포교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입니다.
4월 9일부터 전국 교도소 60여 곳과 군법당 130여 곳에 전달한 불서는 불광출판사, 도서출판 민족사, 도서출판 운주사 등에서 발행한 『스무 살의 명상책』, 법문 모음집 『마음아 행복하여라』, 『붓다 수업』, 『부처님 생애』, 『나라를 구한 스님 사명 대사』 등입니다. 

영담한지미술관 ‘국제한지미술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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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담한지미술관이 5월 15~20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국제한지미술전’ 특별기획전을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민족의 전통 종이인 한지에 동서양의 현대작가들이 다양한 그림재료를 이용해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결과물들이 전시됩니다. 이와 함께 18일에는 40년간 전통 한지를 연구하고 닥종이 예술가로 활동해온 영담 스님의 ‘한지의 역사와 매력’이라는 한지 특강이 마련되어 있으며, 스님이 직접 만들어낸 한지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담 스님은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는 좋은 그림과 예술이 필요하다.”며 “이제 웰빙의 수준은 단순히 잘 사는 차원을 넘어 예술을 향유하고 생활 속에서 창조, 활용하는 아트라이프Art Life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우리 한지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사로운 봄빛처럼 아늑한 한지 공예의 세계를 만나보시길 권합니다.  |  문의  010-2535-3568

민추본,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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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와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이하 아름다운 동행)이 오랜 영양 결핍과 각종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녘의 아이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북녘 어린이 영양지원 캠페인-도담도담’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캠페인은 남측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뤄지며 후원금은 어린이를 위한 영양식, 의약품 등의 물품 지원을 위해 사용합니다. 이를 위해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이 나서 남측이 조달한 각종 지원품들을 어린이 병원이나 육아원 등의 시설로 직접 배분할 예정이며 후원 현황이나 지원과 관련된 소식은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원 계좌는 농협 301-0143-3628-51(예금주 아름다운 동행)이며 CMS를 통한 후원도 병행됩니다. 후원신청은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합니다. 북녘 사람들의 손을 잡고 통일을 앞당기는 이번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문의  민족공동체추진본부 www.unikorea.or.kr
            아름다운 동행 www.thenanum.or.kr

화쟁아카데미, 조성택 교수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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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스님의 화쟁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우리 사회의 공동체 정신과 공동선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화쟁아카데미에서 고려대학교 조성택 교수의 초청강연을 개최합니다. 이번 강연은 시민들과 함께 화쟁의 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토요강좌의 일환입니다.
강연은 5월 17일부터 4주에 걸쳐 매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매주 ‘시민보살, 21세기 한국불교의 새로운 주체’, ‘우리시대의 붓다 그리고 부처님’, ‘원효의 화쟁론과 우리시대의 화쟁’, ‘깨달음의 세계와 생활세계’를 주제로 21세기 한국불교의 현실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한편 화쟁아카데미의 토요강좌는 불교사상뿐 아니라 기독교 신학, 인문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주제로 시리즈 강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정기적으로 ‘열린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토론의 장도 마련됩니다. 첫 번째 ‘열린 포럼’은 5월 3일 오후 2시 종로구 사간동 시민행성·화쟁아카데미에서 ‘우리 시대의 이웃과 신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열립니다.
|  문의  시민행성 citizenplanet.tistory.com 

해인사 원당암 혜암 스님 첫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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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이후 50년 간 초인적인 장좌불와長坐不臥 수행과 하루 한 끼 공양을 실천했던 조계종 전 종정 혜암(1920~2001) 스님을 조명하는 첫 학술마당이 열렸습니다. 혜암선사문화진흥회(회장 성법 스님)는 4월 16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혜암 스님의 사상을 선양하기 위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백련사 주지 여연 스님의 ‘혜암 선사의 생애와 사상’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동국대 선학과 교수 종호 스님의 ‘혜암 선사의 선사상’, 조기룡 불교학술원 교수의 ‘혜암선사의 수행리더십 형성과 하화중생’ 등 논문 2편이 발표됐습니다. 
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포교·교육 사업, 승가·사회복지 사업, 장학·문화 사업, 효사상 실천 사업, 다문화지원 사업 등을 통해 혜암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널리 선양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단체입니다.

니르바나, 불교음악의 새지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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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5주년을 맞는 니르바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단장 강형진. 이하 니르바나)가 4월 12일 여의도 KBS홀에서 제25회 정기연주 불교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불교계 유일의 오케스트라인 니르바나는 이번 연주회에서 복합 문화예술 공연으로 재탄생한 ‘칸타타 담마파다’로 공연의 막을 열고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련미를 한껏 선보였습니다. 특히 국악, 힙합과 팝핀, 클래식이 하나된 ‘요! 난다’ 공연은 이번 페스티벌의 백미였습니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한편 니르바나는 현재 30억 짜리 뮤지컬 대작 ‘싯다르타’를 제작 중에 있습니다. 10만 관객을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는 이 작품은 2015년 연말 정식으로 상연될 예정입니다.

5월.보고.들으며.풍성한.봄.만들어요 
각양각색 불교음악 - 불교미술 소식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선선한 바람, 나들이하기 아주 좋은 시기입니다. 봄을 맞아 다양한 불교음악과 불교미술 소식들도 들려옵니다. 우리 생활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불교계 문화소식, 싱그러운 햇살만큼이나 우리 삶을 다채롭게 꾸며줄 각종 행사들을 안내합니다.

박범훈 찬불가 음반 및 악보집 출시
박범훈 중앙대 명예교수가 찬불가를 들고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그의 음악입니다. 박 교수가 직접 작곡한 찬불가 34곡이 수록된 ‘뭇소리 찬불가’ 음반은 찬불가의 대중화를 위한 거장의 노력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뭇소리 찬불가 악보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봄날, 흥겨운 우리 소리로 만들어진 찬불가와 함께 해보시죠.
|  문의  02)2011-1920


범능 스님 추모 ‘찬불경연대회’ 개최
명상음악과 불음가요로 포교에 앞장선 범능스님을 추모하는 ‘전국 찬불경연대회’가 열립니다.
음악을 통한 포교에 앞장섰던 스님의 열반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 행사는 6월 14일 광주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됩니다. 참가는 4월 21일부터 10일간 인터넷(buleum.pe.kr/pop.php)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  문의  061)372-5521

아나율과 주리반특, 그 아름다운 동행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 아래’가 주최하는 음악회입니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음악회는 5월 1일 저녁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립니다. 이 행사에서는 스님과 장애불자가 함께 읽는 경구, 오케스트라와 장애불자들이 더불어 하는 시낭송과 연주, 음악과 함께 하는 법문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문의  010-2367-2611 / 010-2536-2138

탑골미술관 ‘불화, 전통으로 피어나다’展
종로구 경운동 탑골미술관이 현대 불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불화, 전통으로 피어나다’로 이름 붙여진 이 전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임석환 선생과 그 제자의 작품들로 꾸며집니다. 기존 불화와는 달리 산뜻하고 가벼우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이 전시는 5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  문의  02)739-9501~3

통도사박물관, ‘선석사 괘불’ 특별 공개
국내 유일의 불교회화 전문 박물관인 통도사성보박물관이 9월 30일까지 괘불탱화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이 전시에서 눈여겨 볼 작품은 ‘경북 성주 선석사 괘불탱화’입니다. 보물 제1608호인 이 괘불탱은 1702년에 조성됐습니다. 여래가 꽃을 들고 있는 형태의 도상은 선석사 괘불탱화가 가장 이른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  문의  055)382-1001

호암미술관, ‘동자, 순수와 행복의 얼굴’展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이 소장품 테마전 ‘동자, 순수와 행복의 얼굴’을 내년 3월 1일까지 전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우리의 삶과 미술에 상징으로 자리 잡은 동자들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전시 공간은 동자들이 가진 고유한 성격 따라 구성했고, 종교성이 짙은 작품부터 민중들의 바람이 담긴 작품까지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문의  031)310-1801~2

SNS 들여다보기
불광의 눈으로 들여다보기
올해 창간 40주년을 맞은 「불광」에 SNS 계정이 생겼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월간불광’을, 트위터에서는 @bulkwang_m을 친구추가 해주세요. 지면에 다 담지 못했던 소식들도 시시각각 올라온답니다. 「불광」에서 다뤘던 기사들이 소개되며 또한 취재현장의 에피소드나 「불광」을 만드는 기자들의 생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재미로 월간 「불광」의 즐길거리를 더해드리겠습니다.

고경 스님_ 씨앗을 얕게 뿌리면 비둘기가 먹고, 씨앗을 깊게 묻으면 싹이 나오질 않으니 이것이 아마추어의 딜레마. 그래서 농사에도 중도가 필요하다.

묘덕 스님_ 아홉 번 덖다. 아홉 번을 뜨거운 솥단지에 드나들어야 비로소 우려 마실 수 있는 차가 된다.
하물며 차 하나도 정성이 담겨야 마실 수 있는데 우리 사람의 생명이야 오죽 하겠는가. 최선을 다하는 건 어떤 때일까? 너 그리고 나 피차지간에 이해되는 그리고 인정되어지는 경계. 그건 어려운 건가.
이 봄날에 지리산 바람은 쌀쌀맞다. 내게 무언으로 곁을 내주기 싫은 게지. 그도 그럴 것이 우리네 사람의 다양한 잣대가 이해 안 될 테니 말이다.

김성우_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을 계속하면 다른 생각들은 모두 사라진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마치 다른 장작들을 다 태운 뒤에 스스로 타버린 불쏘시개 장작처럼 사라지는 때가 온다. 그러면 그때 깨달음이 드러난다.

스티브 @GIGODIDO_ 비 오는 아침. 연잎차를 한잔 내려 문 앞에 앉았다. 차가운 아침공기와 봄내음, 따뜻한 차. 내일 당장 세상을 떠나도 좋을 지금의 행복이다. 언제 떠나도 좋을 가볍고 여백있는 오늘이길.

kisungyang @ksr0281_ 수제 연등에 정성스럽게 연잎 하나하나를 붙이고 있는 불자들. 획일적으로 찍어낸 플라스틱 연등만 보다가 직접 손으로 만드는 수제 연등을 보니 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정중규 @bulkoturi_ 한양 다녀오는 귀가 길 도로변에 목련꽃이 부나비처럼 초파일 연등처럼 밤길을 밝히며 활짝 피어있군요! 봄밤은 그렇게 깊어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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