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부터 만화까지 훨씬 젊어지고 친절해졌다

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 미리보기

2014-04-08     불광출판사

지난해 열렸던 2013 불교박람회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전시행사로 떠올랐다. 250여 사찰 및 업체가 박람회를 통해 소개됐고, 여기에서는 불교계의 문화, 산업, 예술까지 총망라되어 있었다. 이를 보기 위해 몰린 관람객 수만 5만3천명.

덕분에 지난해 불교박람회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3월 6~9일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2014 불교박람회’가 다시 열린다. 올해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불교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붓다아트페스티벌(Buddha Art Festival)’이다.


 
 
 

| 관람객과 작가 모두를 만족시킬 20만원展


흔히 불교미술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불화, 단청, 탱화를 떠올린다. 조금 더 나아가면 불상과 같은 전통 조형물을 떠올리는 것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이번 붓다아트페스티벌은 불교미술에 대한 그런 편견들을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불교만화초대기획전 ‘만화로 만화卍話하다’이다. 만화는 심오한 교리를 함축적으로 담아 놓은 불교의 교리를 대중들에게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해외의 경우 일본의 위인으로까지 추앙받는 만화가 데스카 오사무의 ‘붓다’와 같은 작품이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으며, 대만의 경우에도 채지충이 대표적인 불교만화가로서 ‘국민만화가’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한국의 경우 불교적인 소재를 만화로 담아서 콘텐츠화시킨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때문에 이번 전시는 불교를 만화로 담아보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전시에는 웹툰 ‘신과 함께’를 통해 불교적 세계관을 담아 큰 주목을 받았던 주호민 작가를 비롯해, 월간 「불광」에 ‘어라의 트윗툰’을 연재 중인 지찬 스님과 ‘깨달음의 두레박’을 연재했던 배종훈 작가, 팔상도를 현대적으로 코믹하게 재해석해 디지털드로잉 작업으로 표현한 양경수 작가, 일상에 묻혀있던 보석 같은 명상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담아내고 있는 용정운 작가 등이 참가한다.
이번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기획전은 ‘Art donation project 20만원展’ 전시다. 이 전시는 불교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 중 20만원대의 작품만을 전시, 판매하는 기획전이다. 신진작가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기성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나눔에 동참하는 의미가 있다. 작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에 기부돼 미얀마 어린이 돕기에 쓰일 예정이다.



| 도슨트 도입은 불교미술 대중화를 위한 노력

강연도 열린다.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전임연구원이자 동국대 불교대학원 명상상담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인 명법 스님은 3월 8일 오전 11시 ‘인문학과 불교미술의 만남-불교미술은 어떻게 포스트모던을 만나야 하는가?’를 진행한다. 명법 스님은 월간 「불광」에서 ‘은유와 마음 스토리텔링’을 연재 중이기도 하다.
또 이번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미술을 좋아하는 관계자들의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슨트 프로그램’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해주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이번 붓다아트페스티벌은 불교미술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장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불교미술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대중들이 일반 미술작품을 감상하듯 편안하고 즐겁게 불교미술을 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현대적인 불교미술의 시장을 형성하고 불교미술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불교박람회 붓다아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2014불교박람회에서는 △템플스테이 체험 및 사진전 △사찰음식 전시 및 체험, 학술대회, 경연대회 △불교문화상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불교출판문화협회전 △차문화대전 △국제불교전 △문화재기능인협회전 △도편수의 불사 특별강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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