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 불교문화재 영문표기 바로잡힌다

2014-02-13     불광출판사
중구난방 불교문화재 영문표기 바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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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으로 운영되고 있는 불교 문화재들의 영문표기가 바로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8월 17일 서울 국립고궁 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재 명칭 영문표기 기준안을 공표하고 내년부터 전면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는 동일한 문화재에 대해서도 영문표기가 기관이나 지자체에 따라 제각각이었을 뿐 아니라 외국인이 알아보기 힘든 모호한 표기가 비일비재해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많은 문제가 제기되자 문화재청은 지난 3년간 국내외 각 기관 및 연구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재 이름의 영역英譯 사례를 수집 비교해서 검토하는 동시에, 불교계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자문회의를 거쳐 기준안을 마련해왔습니다. 기준안은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 따라 해당음을 로마자로 옮기는 방식과 뜻을 영어로 옮기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특히 문화재 명칭 중 보통명사는 의미를 살려 번역하고, 고유명사는 단어 전체를 로마자로 표기하거나 로마자 표기와 의미역표기가 병행됐습니다. 외국인들이 문화재 명칭의 의미를 전혀 알 수 없었던 기존의 방식에서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중 60%를 차지하는 불교문화재의 영문표기 역시 기준안에 따라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공표한 기준안을 30일 동안 문화재청 누리집 등에 공고하고, 10월 중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또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가 문화재청 홈페이지 문화재명칭 영문표기를 변경하고 전국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영옥‘아리랑 숨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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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전각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영옥 작가가 자신만의 만다라로 민족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 ‘아리랑 숨결’전시가 열립니다. 김영옥 작가는 나무, 돌, 금 등에 인장을 새기는 작업인 전각篆刻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전각에서 멈추지 않고 작은 점에서부터 무수히 많은 미세한 선들을 돌에 새기고 화선지에 찍어낸 후 그 위에 석채와 금분, 은분을 십여 번 이상 그리면서 작품을 완성해 냅니다.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은 그 자체로 작가만의 세계관
이 담긴 만다라입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의 세계가 아닌 민족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돌의 중심에 있는 점에서부터 시작해 각각의 선들이 수많은 연기緣起가 되어 전체를 하나로 묶는 작품으로 탄생시켰습니다. 작가는 이 결과물을 우리 민족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아리랑 숨결’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작품에는‘겨울(건, 乾), 빛을 뿜어내는 영원한 우주 공간의 중심’, ‘봄(곤, 坤), 생명을 잉태하는 아름답고 건강한세상’,‘ 여름(감, 坎), 생명을 키우는 에너지가 왕성한 세상’, ‘가을(리, 離), 아픔이 치유되어 결실을 맺는 세상’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우리네 민족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모두를 담아내고자 한 것입니다. 이렇게 독창적인 방식으로 창조된 세계를 담아낸 전시는 9월 4일부터 3주 동안 갤러리 통큰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계사 대웅전 유물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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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조계사(주지 도문 스님) 대웅전 상량보 해체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 등 유물 217점이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흥선 스님) 이관에 앞서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조계사는 14일 조계사 안심당에서 ‘조선불교총본산대웅전 상량문(1937)’을 비롯해 대웅전 불사에 동참한 장인들의 명단을 적은‘총본산건설소역원’, 대웅전 불사 비용 모연에 동참한 각 본말사의 보시액수를 기록한‘총본산건축비각사부담액’등 묵서 유물을 비롯해 상량식에 동참한 불자들이 보시한 금은제 원판, 은괘, 비녀, 반지, 화형 뒤꽂이를 포함한 유물 217점을 공개했습니다. 상량문에는 조계사를 총본산으로 지정한 이유와 대웅전 불사의 과정 등을 밝히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총본산건설 불사에는 각 본사와 말사들의 동참으로 총 10만 402원 72전의 불사금이 모연됐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습니다. 조계사 측은 이 금액을 현재의 물가로 환산할 경우 약 100억 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물 중에는 상량식에 동참한 불자들이 보시한 유물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가운데는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봉안물과는 달리‘대한제국 황태자가례식’이라는 글씨가 적힌 메달 2점, 해당 관청의 책임자와 직급 등을 기록한‘관서질’등 독특한 봉안물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 스님은“당시의 시대상뿐 아니라 조선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과도기의 문화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유물들이 대부분”이라며“근대 문화사와 생활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장안사 대웅전’ 보물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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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김찬)이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에 위치한 ‘기장 장안사 대웅전’을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로 지정했습니다. ‘기장 장안사 대웅전’(보물 제1771호)은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됐습니다. 장안사 대웅전 보물로 지정되기 전 부산광역시기념물 제37호였습니다. 2009년 부산대학교 현장조사 당시 천장 반자에서 4건의 묵서명墨書銘이 발견되면서 효종 8년(1657) 중창 이후 부분적인 수리 외에는 주요 구조부가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와 함께 안료 분석 등 내부 단청조사를 진행한 결과, 천연광물을 사용한 전통안료가 잘 남아있는 등 건립 당시의 단청기법도 잘 유지되고 있어 인근 주요 사찰의 전각과 비교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부산 지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기록물인 묵서명에는 당시 중창불사에 관여한 승려 및 시주자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함께 임진왜란 후 기장 지역의 회복을 기원하며 불전佛殿을 짓게 됐다는 내용도 함께 수록돼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불교, 사회갈등 해결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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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분쟁, 비정규직 문제 등 해법이 쉽게 보이지 않는 사회 갈등 현안들을 해소하기 위해 불교계가 마중물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불교계를 비롯한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교는 8월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방문해 “쌍용차 사태는 더 이상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며“끝없이 이어지는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 이제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또 실천 방안으로써 5대 종교의 주관 아래 9월 15일부터 12월 25일까지 100일간‘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100일 국민공동행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공동행동은 쌍용차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 순례와모금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조계종 내에서도 비정규직 문제, 노사 갈등과 같은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기구인‘노동위원회’가 발족됐습니다. 조계종은 8월 21일 종무회의를 열고‘조계종 노동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령’을 공포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노동위원회는 앞으로 △종단의 노동분야 관련 종책 자문 △대사회 노동 현안에 대한 화해와 조정 △피해자에 대한 긴급구호에 대한 자문 등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전법학 연구』2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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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정법을 널리 펼치기 위한 실사구시의 불교학을 정립하기 위해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 스님)이 발간하는 『전법학 연구』2호가 발간됐습니다. 이번『전법학 연구』2호에는‘전법학연구’,‘ 특집:북한산중흥사’,‘ 광덕사상 연구’라는 세 분야에 걸쳐 총 12편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전법학연구’에서는 초기불전을 중심으로 부처님의 전법행을 조명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특집:북한산 중흥사’를 통해서는 북한산 주응사 복원을 기념해 북한산성과 북한산 중흥사를 주제로 북한산 불교의 전개, 조선후기 국토방위 전략과 북한산성의 역할, 한국불교사에서 중흥사의 위상과 역할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광덕사상연구’에서는‘광덕 스님의 바라밀 사상과그실천’,‘ 무한생명사상’,
‘광덕스님의선사상’,‘ 반야바라밀염송과 법신염불’등의 논문을 통해 광덕 스님의 불교사상과 수행관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불광연구원 이사장 지홍 스님은 『전법학 연구』2호를 통해“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났던 지난 50년 동안 변화의 시점마다 광덕 스님께서 보여주신 전법의 원력과 실천을 바르게 조명하고 계승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의 02)941-3537

남북공동법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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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남북 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남북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첫 사업으로 광복절 기념 남북공동법회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 이하 민추본)는 북측의 조선불교도련맹과 함께 8월 15일‘광복 67돌 기념조국통일기원 8.15 남북불교도동시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이날 법회는 남북 각 단체의 주관에 따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와 평양광법사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이날 법회에서는 통일기원 타종과 함께 남북공동발원문이 낭독됐습니다. 이날 공동으로 낭독된 남북공동발원문은 올해 남북 관계가 경색된 이후 처음으로 채택된 것으로 차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민추본 본부장 지홍 스님은 이날 봉행사를 통해 남북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면서“최근 홍수로 인해 북한의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한 남측의 인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이날법회에는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홍파 스님,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지홍 스님, 중앙신도회 손안식 부회장을 비롯한 사부대중 300명이 운집해 남과 북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김은현 개인전‘덜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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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경험을 흙과의 교감 속에 녹여내는 작업을 이어온 김은현 조각가의 7번째 개인전‘명상-덜어내기’가 8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종로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립니다. 2008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도예의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조각의 조형체험을 접목시켜 완성한 도조陶彫작품 15점이 선을 보입니다.
김은현 작가의 작품에서 보이는 특유의 자비로운 미소는 서울대 조소과 시절부터 이어온 오랜 수행의 결정체입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루 1시간 명상을 잊지 않았고, 틈틈이 금강경 독송도 해왔습니다. 그 속에서 작가는 겉모습이나 표현보다는 본질의 중요성을 배웠고, 그런 그의 생각을 고스란히 작품 속에 담아두었습니다. 수차례 거듭된 손길이 흙을 다진 자리에 옅은 미소가 배어나옵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흙의 얼굴이 작품의 표면에 맺어져 마치 마애삼존불의 미소를 떠올리게 합니다.
문의 02)730-7817

강원설치미술초대작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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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산사와 미술 작품이 어우러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가을 축제가 열립니다. 홍천 백락사(주지 성민 스님)는 9월 8일부터 9월22일까지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일대에서‘강원설치미술초대작가展-바람이 인다’를 개최합니다. 올해로 일곱 번째 열리는 이 전시에는 강희준, 김경환, 마진성, 박봉기, 이창민, 장재익 등 설치미술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작품들로 백락사와 그 주변을 장엄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전시 기간 중에는 기념음악회, 천등제, 미술사생대회를 함께 열어 이 행사를 단순한 전시가 아닌 축제로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백락사 측은“강원설치미술초대작가 전은 주음치리 주변 환경을 캔버스 삼아 각각의 작품들을 설치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이라며“앞으로도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설치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 가는 동시에 문화예술도시로써 홍천군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SNS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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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얼마나 있으면 부자일까요?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고
부모, 형제끼리 싸우는 재벌들을
봅니다. 이렇게 가진 것이 아무리
많아도 만족할 줄 모르면 거지요,
만족하면 부자입니다.
내가 부자로 사는 법은 만족할 줄
아는 것입니다.
- 법륜 스님의 희망편지

기도는 종교의 전유물도 아니요,
특별한 형식이나 세리머니도 아니다.
그저 간절한 마음을 내고 있는
상태면 그가 무엇을 하던 간에 그는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이든 사람이
든 간절한 마음을 한번이라도 내본
사람은 안다. 간절한 마음 내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말보다
마음으로 붙들고 씨름하면 그 기도가
저절로 이뤄짐을.... 기도는 부탁이
아니라 영혼의 열망이다.
- 정웅기

좋아하는 일이니까 항상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잘못입니다.
처음에 좋아해서 시작했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재미가 없어지고
힘든 시간이 있을 수 있어요.
어떤 일이든 고된 시간을 이겨내야
결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요.
- 혜민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