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불광」의 할 일

2014-02-12     불광출판사
오늘 「불광」의 할 일

● 온 산하가 가을로 빠져들었다. 들녘은 황금물결로 뒤덮였고, 온 산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었다. 사찰들도 가을축제가 절정에 이른 듯하다. 조계사 봉은사 도선사 등 서을 도심의 대표 사찰들도 국화꽃 향기가 진동한다. 해남 미황사의 괘불재, 봉화 청량사의 산사음악회, 세종 영평사의 구절초 꽃 축제 등 전통이 쌓인 축제뿐만 아니라 수원 봉녕사의 사찰음식대향연, 대구 동화사의 승시 등 최근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축제도 있다. 이번 호 특집은 이런 가을 축제의 현장을 다녀왔다. 템플스테이, 개산대재 등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많은 사찰의 가을 축제 시즌에 전문가의 외고로 불교축제를 마무리해 보았다. 복잡한 일상생활에 지친 대중들에게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 이번 호는 월간 「불광」 창간 38주년 기념호이다. 어엿한 청년으로 자라나 이제 완숙한 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할 시점이다. 이런 즈음에 제10회 대원상 포교대상(재가부문)을 수상하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라 하겠다. 한결같이 사랑해준 독자와 수고를 마다않고 옥고를 게재해 주신 필자님들 덕분이다. 광덕 큰스님의 크신 원력과 불광사 불광법회의 지속적인 성원 및 후원 등 꾸준한 정진이 없었다면 지금의 월간 「불광」은 없었을 것이다. 효과보다는 뜻에 동참해 주신 광고주들과 단체구독을 해주신 사찰, 학교, 군법당, 신도단체 등에 힘 입은 바 크다. 묵묵히 후원해 주시는 스님・재가자 모두 「불광」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어려운 때 같이해 준 여러 업체와 어려운 조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애써주신 선배 직원 등 많은 분들의 노고가 오늘의 월간 「불광」을 이루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일해 지금보다 훌륭한 잡지를 만들고, 많이 보급하는 것만이 이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
● 이제 월간 「불광」은 2년 후면, 2014년 창간 40주년을 맞는다. 이번 호가 통권 457호이니 통권 500호까지는 43호 남았다. 시간으로 따지면 3년 6개월 후다. 2016년 6월호가 통권 500호가 될 것이다. 창간 40주년, 통권 500호를 계기로 월간 「불광」의 획기적인 도약을 그려본다. 그 그림이 앞으로 2~4년 안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 인쇄 매체로서의 월간 「불광」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정점을 이룰 것이다. 아울러 새롭게 대중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이나 태플릿pc에서도 손쉽게 월간 「불광」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독자만이 아니라 스마트 기기 이용자가 새로 보는 잡지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글뿐 아니라 영어로도 볼 수 있는 콘텐츠이어야 한다. 인쇄된 잡지와 단행본만이 아니라 각종 새로운 스마트 기기에서 우리 불광 콘텐츠를 자유로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로 축적된 우리 불광의 콘텐츠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더 확대된 새로운 미디어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