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누리] 혼탁한 세상을 부처님빛(佛光)으로 비추어

불광누리

2014-02-11     류지호

혼탁한 세상을 부처님빛(佛光)으로 비추어

 

● 2013년 신년호를 마감하는 이즈음, 아침저녁 기온이 영하 10도를 넘나들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한파에 정신이 바짝 드는 계절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의 원력을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2012년엔 올림픽과 대선이 치러졌으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유행어로는 ‘멘붕(멘탈 붕괴)’이라는 단어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 1위를 차지했고,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애니팡’ 게임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해를 품은 달’, ‘신사의 품격’을 비롯한 드라마의 인기도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2013년엔 어떠한 이슈들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 불교계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선정되었고, 혜민 스님과 법륜 스님 등 스님들의 저서가 출판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힐링 영풍을 선도했습니다. 또한 성철·경허 스님 등 고승들의 선양 사업이 풍성했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10주년을 맞아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을 제시하며 ‘템플스테이 시즌 2’를 선포했습니다. 한편 승려 도박 사건을 계기로, 자성과 참회를 이끌어내며 불교 쇄신의 불을 지폈습니다.

● 2012년은 월간 「불광」의 역사에 있어 매우 의미있는 한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판형과 디자인을 현 상태로 전면 리뉴얼하고, 콘텐츠에 있어서도 기획과 현장성을 확대해 특집과 취재 기사를 강화했습니다. 지난 1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독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최상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문광부에서 선정하는 ‘2005 우수 잡지’, ‘2008 우수 전문 잡지’, ‘2011 우수 콘텐츠 잡지’에 이어 ‘2012 대원상 대상(재가 부문)’을 수상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 올해 콘텐츠는 새롭게 변화된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우선 특집은 ‘우리 삶을 희망적으로 변화시키는 생활 문화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년호엔 그 첫 번째로 ‘책’을 주제로 삼아, 책을 읽고 쓰고 만들고 파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그리고 신규 꼭지로는 ‘월호 스님의 힐링 선’, ‘청안 스님의 헝가리에서 보내온 편지’, ‘은유와 마음 스토리텔링(명법 스님)’, ‘사찰불화기행(강소연)’, ‘보리달마 공략집(장영섭)’, ‘전통 먹거리의 장인을 찾아서(정두철)’, ‘사진감성(하지권)’, ‘만남, 인터뷰’, ‘명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새롭게 선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한 달 간의 기다림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늘 거듭나는 「불광」이 되겠습니다.

● 지난 12월 23일, 교수신문은 2012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擧世皆濁)’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혼탁한 세상을 부처님빛(佛光)으로 비추어 밝게 만드는 데, 「불광」이 작으나마 빛을 보태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 부탁드리며, 늘 계신 그곳에서 평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