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소식

2014-02-10     불광출판사
창간 38주년 ‘치유하는 책읽기’ 성료

월간 「불광」이 창간 38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소셜다이닝 ‘치유하는 책읽기’가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소셜다이닝이란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모여서 식사를 하며 교류하는 것을 뜻하는 신종 소셜 문화입니다.
‘치유하는 책읽기’는 11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화덕피자 전문점 ‘데저트 피자’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늦가을을 적시는 가을비에도 불구하고 신청인원 32명 전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날 행사는 월간 「불광」의 ‘병주고 약주고’ 필자인 법인 스님과 박노해 시인이 설립한 비영리사회단체 ‘나눔문화’의 이지훈 연구원을 스페셜 게스트로 모시고 시 낭독과 함께 각자 준비해온 책의 인상적인 문구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행사 후반부에는 스님과의 1문 1답과 퀴즈를 통한 선물 증정식도 열렸습니다. 법인 스님은 이 자리에서 평소 즐겨 읽던 시 4편을 직접 준비해 참석자 전원에게 나눠주고 향후 이것을 들고 해남 미황사를 찾아오면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약속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날 행사를 마친 후에는 행사장 지하에 위치한 갤러리 스페이스선+에서 열리고 있는 신장식 작가의 ‘삼매’ 전시를 함께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히 소셜다이닝 행사에 동참했던 신장식 작가가 참가자들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들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져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홍재우 씨는 “이런 행사는 처음이라 어색한 자리가 될까봐 걱정이 됐지만 생각보다 훨씬 따뜻한 분위기여서 기분이 좋았다”며 “이런 새로운 문화가 있다는 것을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다음부터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월간 「불광」의 소셜다이닝 행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을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해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월간 「불광」을 사랑하고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행사 공지는 SNS(트위터:@bulkwang_c, 페이스북:불광출판)와 불광출판사 홈페이지(
https://bulkwang.c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초기불전연구원, 4부 니까야 완역

부처님의 최초 가르침을 담은 남방 불교의 팔리어 경전 중 수행에 대한 내용을 담은 ‘맛지마 니까야’(전 4권)가 우리말로 완역됐습니다. 이로써 팔리 삼장의 한글 완역을 발원하며 설립된 초기불전연구원은 10년 만에 4부 니까야를 모두 완역했습니다.
‘맛지마 니가야’는 한역의 중아함에 해당합니다.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 중간 정도의 분량에 해당하는 경전 152개를 담고 있습니다. 불교의 이론을 집대성한 ‘상윳따 니까야’를 토대로 철저한 수행체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기불교의 구체적인 수행법인 사마타와 위빠사나에 대한 방대한 수행체계도 여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맛지마 니까야’는 비유가 많은 경전으로도 유명합니다. 중국 선종의 ‘심우도’의 원조격이 되는 ‘소치는 사람’의 비유도 이 경전에 담겨 있고 갓난아이, 독 묻은 화살 등 176개의 온갖 비유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상좌부 불교의 핵심 교리인 온, 처, 계, 제, 연기, 37보리분법 등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기도 합니다.
‘맛지마 니까야’의 완역으로 초기불전연구원은 ‘디가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 ‘상윳따 니까야’ 등 4부 니까야에 대한 완역을 모두 끝냈습니다. 초기불전연구원은 앞으로 율장에 해당하는 ‘위나야 삐따까’(전 5권)와 논장에 해당하는 ‘아비담마 삐따까’(전 7권) 등도 번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팔리-한글 술어사전’, ‘팔리-한글 대사전’, ‘팔리 고유명사 대사전 등도 출간할 계획입니다.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은 “총 2900여 쪽 3200개에 이르는 방대한 주해를 단 ‘맛지마 니까야’는 한국불교사에 길이 남을 의미 있는 불사라 확신한다”며 “한국불교의 이해 수준을 전 세계적으로 드러낸 좋은 본보기이자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어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초기불전연구원은 ‘맛지마 니가야’ 완역을 기념해 11월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4부 니까야 완역 봉헌법회’를 개최했습니다.
| 문의 055)321-8579
 

문광부 우수도서 선정-대원상 수상

불광출판사의 『사찰의 상징세계』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재호)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불광출판사의 『사찰의 상징세계』를 비롯한 총 418종의 도서가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수교양도서 선정·지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의 양서 출판 진작을 위해 196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887개 출판사로부터 2011년 8월 1일부터 2012년 7월 31일 사이에 국내 초판 발행된 도서 총 5,143종이 접수됐습니다. 각계 학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12개 분야의 심사위원단 71명이 40일 동안 네 번의 회의를 거쳐 이중 279개 출판사의 도서 418종을 선정했습니다.
한편 창간 38주년을 맞은 월간 「불광」과 불광출판사(발행인 지홍 스님)은 제 10회 대원상 재가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됐습니다. 대원상 시상식은 10월 26일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열렸습니다.
 

불교기자상-불교언론문화상 발표

한국불교기자상에 법보신문 기획취재팀의 ‘불교개혁의 키워드, 재가불자’가, 불교언론문화상에 한국방송(KBS) 1TV의 ‘히말라야에서 부처를 만나다’가 선정됐습니다.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이강식, 이하 불기협)는 11월 20일 제16회 한국불교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불기협 심사위원회는 법보신문 기획취재팀의 ‘불교개혁의 키워드, 재가불자’를 대상인 선원빈 기자상으로 결정했습니다.
기획해설부문에는 제주불교 이병철 기자의 ‘왜 제주지역 불교 성지순례길 필요한가’, 취재보도부문에는 법보신문 송지희 기자의 ‘국내 첫 민영교도소, 선교의 장’ 등 ‘소망교도소 관련기사’가 선정됐습니다. 또 선문빈 감로기획 대표, 신원식 중도기획 대표, 조용수 전 불교기자협회장 등 3명은 공로패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이와 함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보리가 주관하는 제20회 불교언론문화상 대상에는 한국방송(KBS) 1TV의 ‘히말라야에서 부처를 만나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불교언론인상에는 현대불교신문 최정희 편집이사 △TV부문 최우수상에 아리랑TV의 ‘Arirang Prime-Christ meets Buddha’, 우수상에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법륜스님 편 △라디오부문 최우수상에 부산불교방송 ‘힐링, 나를 바라봅니다’, 우수상에 국악방송 석가탄신일 특집 음향 다큐멘터리 ‘천년소리 풍경’ △신문부문 최우수상에 금강신문 남동우 기자의 ‘장인을 찾아서’, 우수상에 현대불교신문의 ‘불교는 서원의 종교-함께 행복합시다’ 등이 선정됐습니다.
특별상에는 작품부문에 MBC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드라마 무신’과 동아일보 김갑식 기자의 ‘나의 삶 나의 길 송월주 회고록’이, 인물 부문에 부다일러스트 회향 운영자 용정운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한편 불기협은 12월 3일 STX남산타워 만복림에서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며, 불교언론문화상 시상식은 12월 5일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립니다
 

세계적인 작가 아니쉬 카푸어 동아시아 최초의 개인전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를 모두 아우르는 안목으로 명상의 세계를 예술로 승화시킨 세계적인 작가 아니쉬 카푸어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도 봄베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카푸어는 1970년대 후반부터 존재와 부재, 비움을 통한 채움, 육체를 통한 정신의 고양 등 대립적인 존재들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습니다. 1990년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관 작가로 선정된 것에 이어 1991년에는 터너상을 수상하면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기념 조형물인 ‘궤도(Orbit)’를 선보이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거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니쉬 카푸어의 초기작인 Pigment부터 카푸어 작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Void 시리즈, Auto-generation 시리즈, 최근작인 대형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까지 총 18점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아니쉬 카푸어 최초의 개인전입니다. 전시는 삼성미술관 Leeum 기획전시장과 야외정원까지 전관을 활용해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인 삼성미술관 Leeum의 건축 공간과 카푸어의 작품들이 어우러지도록 배치했습니다. 따라서 아니쉬 카푸어의 개별 작품뿐만이 아닌 공간 전체를 감상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포인트입니다. 아니쉬 카푸어의 이번 전시는 2012년 1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 문의 02)2014-6900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파엘로가 온다

르네상스 3대 천재 미술가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로마 바티칸시국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바티칸 박물관의 작품 전시가 2012년 12월 8일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한해 방문객만 500만 명이 넘는 세계 최고의 박물관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의 소장품들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티칸 박물관의 회화, 장식미술, 조각 등 르네상스 초기부터 전성기까지의 미술품들이 소개됩니다. 특히 르네상스의 3대 천재 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광야의 성 히에로니무스’, 라파엘로의 ‘동정 마리아에게 왕관을 씌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도 이번 전시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중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는 최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 ‘피에타’의 모티브가 된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바티칸 박물관의 대표적인 작품인 ‘라오콘 군상’, 벨베데레의 ‘토르소’, 멜로초 다포를리의 ‘악기를 연주하는 천사’ 등 국내에는 한 번도 소개된 적 없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또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지창조’도 전시장에서 영상으로 재현될 계획입니다.
| 문의 02)580-1300
 

공감각의 변주, 홍명섭 개인전

고정된 가치와 개념을 거부하며 독자적인 예술의 영역을 구축해온 홍명섭 작가의 개인전 ‘Showless, Artless, Mindless-Creeping Pieces : 몸-시간의 존재방식’이 1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OCI미술관에서 열립니다.
홍명섭은 1970년대부터 정형화된 관념들에 저항하고 뒤집는 형식의 미술을 지향해왔습니다. 늘 우리가 알고 있던 개념과 감각들을 초월하고자 노력하면서 사물과 예술의 의미를 해체, 재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여 온 인물입니다. 그런 그의 노력은 언어, 퍼포먼스, 회화, 조각, 미디어 아트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돼 왔습니다.
이번 개인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타의 전시와는 달리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단 3점입니다. 그러나 전시장 1층부터 3층까지 각각 다른 주제에 평면, 설치, 음향 등 각기 다른 형식을 빌어 미학을 벗어난 미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른 감각들이 다양하게 반응하는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문의 02)734-0440~1
 

원담 스님 作 연극 ‘지대방’

수국사 주지 원담 스님이 직접 극본을 쓴 연극 ‘지대방’이 대학로를 달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바 있습니다.
연극 '지대방'은 선방 옆에 딸린 스님들의 휴식 공간인 지대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은 '동안거' 기간 동안 지대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세 스님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안거 해제 전날, 6년 결사를 결심하고 무문관에 들어갔던 도문 스님이 6년을 며칠 앞둔 채 돌아오면서 지대방에서 벌어지는 한 바탕 소동을 담고 있습니다.
연극 ‘지대방’은 12월 2일까지 대학로 극장에서 상연됩니다.
| 문의 02)765-1984
 

SNS 들여다보기
 
우리는 딜레마를 겪습니다. 쉬운 표현으로 ‘고민을 한다’라고 하는데 이 고민은 그 동안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틀'과 그 '틀'에서 벗어나는 상황이나 조건이 만났을 때 겪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딜레마는 바로 자신의 틀을 흔드는 소리이죠. 그렇기에 이제부터 고민이 생기는 순간 아싸~ 하시면 됩니다. 내가 훨씬 멋져질 수 있는 기회니까요^^
- 원빈 스님
 
Angarika Dharmapala는 스리랑카 출신의 불교인으로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붓다가야의 마하보디 사원을 명실상부한 사원으로 바꾸는 데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그가 1933년 사르나트(초전법륜지)에서 세상을 떠나면서 이런 말을 했단다. “I would like to be reborn twenty-five more times to spread Lord Buddha's Dhamna.”
나도 죽음을 앞두고 "세존이신 부처님의 법을 전파하기 위해 앞으로도 스물다섯 번 다시 이 땅에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이런 서원을 할 수 있을까?
- 이병두
 
아이가 태어나고 부모가 되고 나도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거겠지. 그러나 얘야. 너를 기다리며 이전에는 막연했던 또 다른 종의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있단다. 내 나이가 될 때까지 나처럼 어릴 너에게 멋진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께. 사랑한단다.
- 강풀(kangfull74)
 
나무는 괴롭다. 사람들 때문이다. 밤이 되면 쉬어야 하는데. 연말이 다가오자 전깃줄을 온몸에 칭칭 감은 채 밤을 밝히는 가로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당장 사람들이 보기에 좋을지는 몰라도 나무들은 얼마나 힘들까? 어제 퇴근길 서울 롯데백화점 근처의 가로수들도 마찬가지 신세였다. 이런 일은 사라져야 한다.
- 이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