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책들

2014-02-08     불광출판사

대주선사어록 강설(상, 하)
대주혜해 선사 지음, 한암대원 선사 강설 | 불광출판사 | 상 520쪽, 하 280쪽 | 각 32,000원, 18,000원
무구자 도인 주해 『반야심경』에 이은 한암대원 선사의 두 번째 강설집이다. 마조도일 선사의 제자이며 8세기 무렵 생존했던 당나라의 선승 대주혜해 선사의 어록집인 『대주선사어록大珠禪師語錄』을 원문 해설과 함께 강설하였다. 상권에서는 「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을, 하권에서는 「제방문인참문諸方門人參問」을 명쾌하게 해설하였다.
대주 선사가 지은 「돈오입도요문론」은 마조도일 선사의 극찬을 받은 것으로, 혜능 대사를 6조로 추대하며 남종선의 정통성을 주창한 하택신회 선사의 돈오선 사상을 이어받았다. 「제방문인참문」은 후대에 경덕전등록 등을 참조하여 대주 선사의 어록만 따로 모아 만든 것이다.
대주 선사는 마조도일의 문하에서 수행하며 깨달음을 얻은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돈오입도頓悟入道의 요지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유마경』, 『금강경』, 『대반열반경』, 『화엄경』, 『법화경』, 『대승기신론』 등 여러 경전이 자주 언급되는데, 이는 선사가 반야사상을 중심으로 하였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하택신회의 사상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주선사어록 은 불교계 큰스님이라면 누구라도 눈여겨볼 만한 주요 텍스트이다. 우리 시대 선문禪門의 적통嫡統이라 할 수 있는 한암대원 선사의 재해석이 받침하고 있기에 이제껏 나온 대주선사어록 강설집의 총결판이라 할 만하다.
 
 
제이슨 브룩스의 파리 스케치북
제이슨 브룩스 글, 이동섭 옮김 | 원더박스 | 160쪽 | 25,000원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제이슨 브룩스가 펼쳐 보이는 프랑스 파리! 「보그」, 「엘르」 등 세계적인 패션잡지에서 패션 일러스트로 일한 저자는 손에 익은 스케치북과 펜을 들고 매력적인 도시 파리로 떠난다. 그리고 파리 곳곳을 누비며 애정 넘치는 눈길로 스케치와 일러스트, 콜라주를 그렸다.
저자는 몽마르트 언덕에서 경치를 감상하다가 오래된 카페에 들러 이 카페를 자주 들렀던 장 폴 사르트르, 헤밍웨이, 보부아르를 떠올리며 이내 시끌벅적하게 지나가는 파리 사람들을 관찰한다. 그의 스케치북에 그려진, 액세서리 같은 것으로 각자 개성을 맘껏 자랑하는 파리지엔의 모습은 낯설지만 흥미롭고 신비롭다. 또 거리 구석구석 즐비한 유명 브랜드숍부터 빈티지 물건이 가득한 벼룩시장, 소설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된 가르니에 극장,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 웅장함이 느껴지는 루브르 박물관까지 파리라는 도시를 꾸밈없이 보여준다.
『제이슨 브룩스의 파리 스케치북』은 건축・거리・카페・패션・쇼핑・예술・교통・야경 등 여덟 가지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이 모두 파리라는 도시의 매력을 설명하기 좋은 주제들이다. 나른하게 의자에 몸을 맡기고 이 책을 들고 파리로 떠나보길 바란다.
 
숫타니파타를 읽는 즐거움
보경 글 | 민족사 | 376쪽 | 15,000원
『숫타니파타』는 불경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진 초기 경전이다. 법정 스님은 『숫타니파타』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완역해 소개한 바 있다. 법정 스님의 손상좌인 보경 스님이 그 뒤를 이어 『숫타니파타』를 직접 해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보경 스님은 『논어』, 『대학』, 『노자 도덕경』과 같은 동양의 고전과 『임제록』, 『육조단경』 등 선서 그리고 『짜라투르스타는 이렇게 말했다』, 『희랍인 조르바』 등 동서고금의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인용해 『숫타니파타』를 쉽고 다양하게 해설했다.
 
아인슈타인에게 묻다
윌리암 헤르만 글, 조환, 석상인 옮김 | 선 | 304쪽 | 15,000원
흔히 아인슈타인을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만 알고 있지만 훌륭한 음악가, 미술애호가이며 평화주의자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필자이자 시인인 윌리암 헤르만은 1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은 뒤 반전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1930년 그는 아인슈타인을 찾아가 사회, 종교, 과학 등 인류 전반에 걸쳐 이야기를 나눈다. 저자는 1948년에 한 차례, 아인슈타인이 사망하기 1년 전인 1954년에 또 한 차례 더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기록을 남겼다. 아인슈타인의 통찰은 2013년인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샨띠데바의 입보리행론
샨띠데바 글, 청전 옮김 | 담앤북스 | 224쪽 | 11,200원
7세기 인도의 불교학자 샨띠데바가 저술한 『입보리행론』은 수많은 불교 논서 가운데서도 보리심에 대해 가장 자세하고 광범위하게 논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10여 년 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래 일반인이 가장 많이 인용하고 애독하는 경전 중 하나가 되었다. 『입보리행론』을 산스크리트본과 티베트본을 대조해 번역한 것은 10여 년 전 청전 스님이 처음이었다. 출간 10주년을 맞아 일부 번역 및 역주를 산스크리트본에 맞춰 수정했으며 오역의 소지가 있는 곳은 문장을 삭제, 첨가해 재출간했다.
 

고구려, 역사에서 미래로
윤명철 글 | 참글세상 | 432쪽 | 23,000원
우리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후손들에게 바르게 전달하고 교육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고구려는 과거 동북아시아의 패자로, 넓은 영토를 지배했고 주권국가로서 그 위상을 떨쳤다. 저자는 수십 차례 고구려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답사하고 고구려가 부흥했던 광개토대왕 시대를 전후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고구려의 전반적인 문명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일에 청춘을 바쳤다. 역사적 현장의 수많은 유적들은 우리 민족의 뿌리와 선조들의 훌륭한 기상과 문화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탄허 허공을 삼키다
자현 글 | 민족사 | 264쪽 | 13,500원
올해는 20세기 한국 역사와 맥을 같이한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고승이자 선지식인 탄허 스님의 탄신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탄허 스님이 오대산에 입산해 수행한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탄허 스님의 생애와 시대정신, 오대산의 문화적 배경을 소개하고 있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1, 2
마하시 사야도 글 | 일창 담마간다 옮김 | 이솔 | 640쪽 | 각 30,000원
미얀마 고승인 마하시 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우리나라 최초로 완역했다. 1권에서는 위빳사나 수행의 바탕이 되는 계와 삼매를 설명하고 2권에서는 실제로 위빳사나 수행을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계율, 꽃과 가시
원영 글 | 담앤북스 | 224쪽 | 13,800원
기독교나 이슬람교와는 다르게 불교의 계율은 출가자의 비행이 있을 때마다 부처님이 규제하여 금지조항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은 2,600년 전 수행자의 모습과 계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에피소드로 소개하고 있다.
 

틱낫한 스님의 마음 정원 가꾸기
틱낫한・플럼빌리지 커뮤니티 글, 혜주・이수경 옮김 | 판미동 | 288쪽 | 15,000원
틱낫한 스님과 스님이 머무르는 수행 공동체인 플럼빌리지 커뮤니티가 다년간 노력으로 만들어 낸 쉽고 다양한 명상법을 소개한 책이다. 약 서른 가지의 명상 방법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수행하면서 있었던 일화 등이 실려 있다.
 
길 없는 곳에서
덕일 글, 윤창호 사진 | 작은숲 | 312쪽 | 13,000원
현재 대한민국은 경기 침체, 남북문제, 복지와 학교 폭력, 왕따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온통 갇혀버렸다. 사람들은 절망에 빠져 희망을 잊고 있다. 필자가 희망을 찾아 선원에 온 사람들과 상담하고 법문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육조단경
김태완 역주 | 침묵의 향기 | 330쪽 | 15,000원
조사선祖師禪의 실질적 창시자이자 정립자이며 중국 선종의 제6대 조사인 육조혜능 대사의 어록을 조사선 전문가인 필자가 원문을 엄밀하게 해석해 번역했다. 『육조단경』은 중국 조사선의 출현을 알리는 역사적인 책이다.
 
행복한 마음버스
진관 글 | 레슨 | 208쪽 | 11,000원
시인이자 인권운동가인 진관 스님이 쓴 시와 산문을 모은 책이다. 필자는 경허, 만공, 설정 스님을 만나 겸허하게 여행 기록을 남겼다. 담담하지만 힘 있는 시와 산문은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같은 하루 다른 행복
원빈 글 | 이지북 | 248쪽 | 13,700원
‘부처 핸섬’으로 유명한 원빈 스님의 책. 현재 군종장교로 군 장병들과 생활하는 스님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행복에 대해 생각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 그 동안 페이스북과 이메일에 실은 글을 정리하여 출간했다.
 
마음살림
김석종 글 | 위즈덤경향 | 360쪽 | 14,800원

대부분 법랍 60년을 넘긴 큰스님 27명과 인터뷰하고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이 스님들은 우리 시대 종교지도자이자 정신적 스승이다. 필자는 선지식들을 통해 불교적 지식을 넘어 질곡 많은 인생에 대한 답을 얻으려고 한다.
 
불교 파시즘
브라이언 다이젠 빅토리아 글, 박광순 옮김 | 교양인 | 452쪽 | 22,000원

일본불교는 아시아태평양 전쟁 당시 전쟁을 정당화하는 정신적 무기가 되었다. 종교 교리와 살생을 금하는 계율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이 책은 베일에 가려져 온 일본 군국주의와 불교의 공모를 밝히고 있는 충격적 보고서이다
 
마음근육 만들기 100일 YOGA
최경아 글 | 동아일보사 | 252쪽 | 14,800원
몸이 건강하다고 꼭 마음이 건강한 것은 아니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근육’이다. 대부분 그 자리에서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쉬운 동작들로 이루어졌다. 하루 종일 스트레스가 쌓여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권한다.
 
스키너의 마지막 강의
B. F. 스키너, 마거릿 E. 본 글, 이시형 평역 | 더 퀘스트 | 248쪽 | 12,500원
행동주의 심리학의 거목 故 B. F. 스키너 박사가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 쓴 실용적인 에세이. 노년에 들어서 부쩍 떨어진 감각과 기억력, 그 밖에 예전 같지 않은 것들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