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비우고 마음은 채우는 8월

2014-02-08     불광출판사

사랑이 없다면, 너를 위해 눈물 흘릴 수 있는 마음이 없다면, 영원에 가닿을 수 없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슬퍼할 수 있는 능력,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이 냉혹한 ‘이성중심주의’의 사회를 이겨낼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아닐까. 타인을 찔러 나 혼자 살아남는 무기가 아니라,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져 ‘우리’가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누구도 피 흘리지 않는 무기 말이다.
- 정여울, 72쪽 ‘고전산책’ 중
 
● 얼마 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진정한 힐링을 전해주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사는 것일까요? 개인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이 함께 해야 좋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스님의 말씀 속에서 타인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삶을 다짐해봅니다.
● “지나친 기대를 조금 낮추면 만족도가 커집니다. 자기 행복은 자기가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어요. 진정 자기를 사랑한다면 자기를 행복하도록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개인의 행복도 사회 안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세상의 개선할 수 있는 문제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해요. 교육의 불균형, 사회적 불평등, 소수자의 문제 등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해서 개선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차별을 덜 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세상이 조금씩 만들어질 것입니다.”
● 이번 8월호 특집 주제는 ‘단식’입니다. 단식은 단지 굶어서 살을 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몸은 비우고 마음은 채우면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단식 전문가들은 일단 단식을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과연 단식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배고픔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단식에 도전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기나긴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곧 장마가 끝나면, 불청객 열대야가 찾아올 것입니다. 열대야는 밤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무더운 밤입니다. 숙면을 취하기 어렵게 만들어 수면부족을 일으키며 생활리듬이 파괴되어 쉽게 피로를 느끼게 합니다. 문득 『법구경』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갈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밤길은 아득하여라.”
● 잠 못 이루는 한여름밤, 열대야에 밤잠을 설칠 때 월간 「불광」을 펼쳐보면 어떨까요. 가벼운 독서활동은 숙면에 도움을 주며, 부처님의 가르침에도 한 발 가까이 다가가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모쪼록 월간 「불광」이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을 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