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6년 봉축표어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알토란 소식

2012-04-23     불광출판사

불기 2556년 봉축표어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로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Peace to our Mind. Happiness to our World)’이 선정됐습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표어 당선작에 대해 “세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의 진리로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이웃과 세상을 행복하게 하자는 뜻”이라며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의 대승보살 정신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봉축위원회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와 관련된 주요 일정도 발표했습니다.
봉축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인 5월 28일 전국 사찰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봉축 기간은 5월 1일부터 5월 28일까지입니다. 연등회 연등축제는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립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연등축제는 불자는 물론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신명나는 축제가 될 전망입니다. 봉축위원회가 발표한 연등회 연등축제 주요 행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통등전시회 5. 18(금)~5. 28(월)/봉은사 및 조계사 일대
어울림마당 5. 19(토) 오후 4시 30분~6시/동국대학교 운동장
연등행렬 5. 19(토) 오후 7시~9시 30분/동국대학교→종로→조계사
회향한마당 5. 19(토) 오후 9시 30분~11시/종각사거리(보신각 앞)
전통문화마당 5. 20(일) 낮 12시~오후 7시/조계사 앞길
공연마당 5. 20(일) 낮 12시~오후 6시/조계사 앞길
외국인 등만들기대회 5. 20(일) 오후 2시~5시/조계사 앞길
연등놀이 5. 20(일) 오후 7시~9시/인사동, 조계사 앞길(공평사거리)
법요식 5. 28(월) 오전 10시/조계사, 전국사찰
연등회 연등축제 행사 안내
www.llf.or.kr
문의 02) 2011-1744

‘BOOK START’ 캠페인 전개

백천문화재단은 어린이와 일반인들에게 ‘조화로운 몸과 마음의 치유’의 내용을 담은 책들을 무료로 보급하는 ‘BOOK START’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매달 일반인과 어린이 각 100명에게 무료로 책을 보내는 이 사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음과 몸을 스스로 치유하도록 도움을 주는 취지로 준비됐습니다.
책을 받아 보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달 말일까지 그 달의 추천도서 10권(일반인 5권, 어린이 5권) 중 하나를 골라 인터넷 홈페이지(
www.bccf.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됩니다. 백천문화재단 조도성 사무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해 책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더불어 그 ‘평화로운 마음’이 다른 인연들에게도 홀씨처럼 퍼져나가 큰 ‘마음의 숲’이 이루어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의 031) 426-0337

창림사 삼층석탑 무구정탑원기 발견

추사 김정희의 모사본으로만 전해져 오던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의 실물이 1824년 경주 남산 창림사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이후 1200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미등 스님)는 2월 28일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國王慶膺造無垢淨塔願記’의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일본인 소장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설 등 행방이 묘연했던 무구정탑원기가 공개되면서 앞으로 불교사, 미술사, 서예사 등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무구정탑원기는 855년 통일신라 46대 문성왕이 탑을 세우면서 납입한 발원문으로, 세로 22.4cm×가로 38.2cm 판형의 순동에 금을 입힌 판입니다.
앞면에는 탑을 건립하게 된 배경과 발원내용, 뒷면에는 탑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인물들의 정보가 상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지난해 10월 8일 한국의 사찰문화재 일제조사 사업 진행 과정 중 용주사 효행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향후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조사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문화재 지정을 위한 관련 절차를 거쳐 무구정탑원기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불광연구원, 전법학 학술상 공모
인문학 강좌도 진행

불광연구원(이사장 지홍 스님)이 ‘전법학 연구학술상’을 공모합니다.
학술상은 오는 4월 30일까지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응모하고 9월말까지 논문을 제출하면 연구원이 선정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바라밀상(대상) 1편과 전법상 2편에 대해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씩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특히 이번 학술상은 불교학을 전법과 학술의 응용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학자들은 물론이고 스님, 군법사, 포교사, 불교계 기자 등에게도 문호를 넓혀 지원 자격을 확대했습니다. 불광연구원은 수상작을 학술연찬회에서 공개 발표하고,「전법학연구」지에 게재하는 등 후속조처로 학술상 수상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불광연구원은 이와 함께 불교사상과 서양 대표 철학자들의 사상을 비교, 고찰하고, 인문학과의 대화를 통해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불교의 현대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강좌를 진행합니다.
서울 불광사에서 4월 11일부터 총 12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계속되는 이번 강좌에서는 서강대 김형효 석좌교수, 한양대 이도흠 교수, 이화여대 한자경 교수, 중앙승가대 유승무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섭니다.
이번 강좌는 ‘불교적 관점에서 보는 서양철학’,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보는 불교’라는 교차접근을 통해 불교에 대한 철학적 깊이를 더하고 불교교리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의 02) 941-3537

1강 4/11 동양과 서양의 생각의 차이, 이도흠(한양대 교수)
2강 4/18 무아론과 하이데거의 존재론, 김형효(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3강 4/25 사성제이론과 자크 라캉의 욕망이론, 김석(건국대 교수)
4강 5/2 중관사상과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홍성기(아주대 교수)
5강 5/9 중관사상과 니체철학, 박경일(경희대 명예교수)
6강 5/16 유식사상과 칸트의 인식론, 한자경(이화여대 교수)
7강 5/23 유식사상과 융의 무의식, 김경일(경성대 교수)
8강 5/30 화엄 철학과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 장왕식(감신대 교수)
9강 6/13 불교철학과 칼 마르크스의 변증법 유물론, 유승무(중앙승가대 교수)
10강 6/20 원효의 화쟁사상과 자크 데리다, 이도흠(한양대 교수)
11강 6/27 불교사상과 질 들뢰즈, 김상환(서울대 교수)
12강 7/4 보조지눌과 메를로—뽕띠, 박진영(American Univ. 교수)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수산 스님 열반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수산 스님이 지난 3월 7일 열반했습니다.
세수 91세 법랍 74년. 1922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수산 스님은 1938년 백양사에서 법안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습니다. 만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백양사 운문선원 등 전국 각지의 선원에서 정진했고 백양사 주지, 광주 정광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1986년 이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후학들을 제접했으며, 서옹 스님에 이어 2004년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에 추대됐습니다.



수산 스님은 ‘九十年生是空花 今日離幻歸本家 落花翩翩鵲鳴中 呵呵一飜空劫外(구십년생시공화 금일이환귀본가 낙화편편작명중 가가일번공겁외)’, 즉 ‘구십년 삶이 이 허공꽃과 같은지라, 오늘환을 여의고 본가로 돌아가노라. 꽃잎 떨어져 흩날리며 까치 소리하는 가운데, 하하 웃고 한번 뒤집으니 공겁 밖이로다.’는 임종게를 남겼습니다.

풍경소리, ‘나를 찾는 학교’ 개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설 ‘법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임’ 풍경소리가 통합 문화강좌 ‘나를 찾는 학교’를 개원했습니다. 나를 찾는 학교는 명상과 심리학, 요가 통합 프로그램인 ‘솔개교실’과 더불어 명상과 인문학, 글쓰기의 만남인 ‘글쓰기 명상교실’등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명상과 동양화, 문인화가 결합된 ‘마음 그리기 교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서울나들이프로그램인 ‘어린이 생태문화체험 교실’도 선보입니다.
이 가운데 솔개교실은 명상과 심리학, 요가 등을 토대로 몸과 마음의 상태와 흐름을 제대로 찾아다스림으로써 삶의 주인이 돼 행복하게 살아가는 청춘 재생프로그램입니다. 총 13주 과정인 솔개교실은 나 자신을 제대로 살펴보는 ‘성찰단계’,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 ‘변화단계’, 삶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적용단계’, 명상으로 몸과 마음이 통합되는 ‘심화 마무리 단계’ 등으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풍경소리는 어린이와 청소년 방학프로그램으로 ‘에코캠프’와 스마트캠프를 열고, 하반기에는 ‘숲유치원 교사 양성과정’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풍경소리는 오는 연말께부터 서울시내 중앙차로 버스정류장 580여 곳과 주요 등산로에도 약 2m높이의 방부목으로 제작된 풍경소리 게시판을 추가로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문의
www.pgsori.net, 02) 736-5583

월주 스님 ‘만해대상’ 수상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이 만해대상 평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자승 스님)는 지난 3월 5일 2012년 만해대상자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월주 스님과 함께 아키 라 캄보디아 평화운동가는 평화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고 천주교 전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 오타니 몬슈 고신 인도우타라칸드 주정부 불교장관, 쿠트 그리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시장 등은 실천부문 수상자로, 김재홍 문학평론가와 수아드 알사바 쿠웨이트 시인은 문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각 부문별 상금은 1억 원, 시상식은 오는 8월 만해축전 기간 중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립니다.
평화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월주 스님은 지난 2003년부터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몽골, 네팔 등 6개 나라에서 ‘우물파기’및 ‘초등학교 설립’ 등의 구호활동을 전개, 불교의 자비사상을 전 세계에 확산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복을 비는 마음 - 삼성각三聖閣의 불화’展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3월 6일부터 8월 26일까지 ‘복을 비는 마음-삼성각三聖閣의 불화’라는 주제로 서화관 불교회화실을 전면 교체 전시합니다.


<칠성도>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삼성각과 그 안에 모셔진 칠성도七星圖, 독성도
獨聖圖, 산신도山神圖는 불교가 우리나라에서 토착화되면서 민간신앙을 반영하게 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절 뒤편에 작은 전각을 마련하여, 나누어 봉안할 경우 칠성각, 독성각, 산신각 등으로, 모두를
봉안할 경우 삼성각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산신도>



이번 교체전시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가운데 칠성도, 독성도, 산신도를 중심으로 하여 삼성각의 불화와 그 의미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복숭아와 석류 무늬로 가장자리를 화사하게 장식한 ‘칠성도’로 시작합니다. 칠성도는 북극성을 상징하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여래七星如來등을 그린 것으로, 불교와 별자리 신앙의 결합을 보여줍니다.
한편 독성은 깨달음의 경지에 오른 불교의 성자 가운데 하나로 흔히 나반 존자라고도 불리며, 16나한 중의 하나인 빈두로 존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독성은 깨달음을 얻었음에도 세간에 머물며 중생에게 복을 주는 존재이며 성격이 까다로우나 신통력이 크고 소원을 신속히 성취해 준다고 믿어져 중요한 기복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독성도>



마지막으로 ‘산신도’는 전통적인 산신 신앙이 불교와 결합하여 불화로서 그려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산악을 숭배하는 전통이 강하여 주요 명산에 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고, 산신 혹은 산신령이라는 이름으로 민간에서 신앙되기도 하였습니다.

SNS 들여다보기

백양사의 전통다비 방식으로, 법구 아래 항아리를 묻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 항아리에서 사리를 수습하는데 1957년에 만암 스님 때에 8과, 2003년에 서옹 스님 때에 4과, 이번 수산 스님 때에 2과를 수습하였습니다. 저는 서옹 스님과 수산 스님의 사리 수습 때 모두 진행을 맡아 곁에서 직접 보았는데, 두 번의 일을 당하니 참 신비로운 일로 믿어야겠습니다.
- 금강 스님

그릇된 욕심은 자신을 침범한다. 탐욕하여 만족할 줄 모르면 사람의 생각 녹아 흩어지게 된다. 삿되게 모아 놓은 탐욕은 제 자신을 침범하고 속인다네.
- 장곡 스님

수행이 깊었던 성철 큰스님은 법문을 하셔도 장광설長廣舌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업식을 잠재우는 감로법이 되었고, 육신의 삶을 마감하는 입적入寂에 드셔도 구름 같은 참배객들이 모여들어 연화장 세계를 만들어 내었고, 그저 할 일 없이 세월이 흘러도 특별한 기억으로 되살아나는 그리움입니다.
- 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