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439호 편집후기

2011-05-27     월간 불광

부처님 오신 날이 있어, 더없이 환희로운 계절 5월입니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을 찬탄하며, 월간 「불광」 5월호를 부처님전에 공양 올립니다. 월간 「불광」이 세상의 어두운 무명(無明)을 밝히고, 행복으로 가는 길에 든든한 도반이 되기를 서원합니다.
올해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는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입니다. 주변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소외된 이웃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보십시오. 마음이 한결 따뜻하고 평온해지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혜 광명의 진리를 밝혀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몸소 보여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있는 그 자리에서 충만해지시길 바랍니다.
요즘 일본 방사능이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과 카이스트 학생들의 자살 소식을 접하며,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려 봅니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다’는 뜻으로, 세상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는 곧 일체의 모든 존재는 서로 의존하는 관계로서, 홀로 자립해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불교의 연기(緣起)와 일맥상통합니다.
무한경쟁 체제에서의 대립과 갈등 양상은 우리를 위험사회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나만이 옳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소통과 화합의 정신으로 서로의 행복을 진정으로 기원할 때 우리는 진정 희망찬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행복이 나의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