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437호 편집후기

2011-03-25     월간 불광

한 살 한 살 더할수록 겨울 한파는 길고도 매섭게 느껴집니다. 반면 봄이 오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크게 들릴수록 반가움이 커집니다. 그러나 침출수 문제가불거지며 아직 끝나지 않은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봄소식에 마냥 즐거워하기엔 죽어간 생명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좀 더 깨어있는 정신으로 잘 살아야겠습니다.

이번 3월호에는 특집기획으로 달라이라마의 2011년 신년법문을 게재하였습니다. 보살행과 보리심을 증장하는 내용의 법문과 함께 달라이라마의 기도문을 가슴 깊이 새기며 새봄의 생명력을 충만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자신을 가장 미천한 사람으로 여기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상대방을 최고의 존재로 여기게 하소서.
나쁜 성격을 갖고 죄와 억눌린 존재를 볼 때면
마치 귀한 보석을 발견한 것처럼 그들을 귀하게 여기게 하소서.
다른 사람이 시기심으로 나를 욕하고 비난해도
나를 기쁜 마음으로 패배하게 하고 승리는 그들에게 주소서.
내가 큰 희망을 갖고 도와준 사람이 나를 심하게 해칠 때
그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기게 하소서.
그리고 나로 하여금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모든 존재에게
도움과 행복을 줄 수 있게 하소서.
남들이 알지 못하게 모든 존재의 불편함과 고통을 나로 하여금 떠맡게 하소서."

- 달라이라마 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