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와 남산에서 맞는 신묘년 새해

카메라에 담아온 세상 풍경

2011-01-24     불광출판사

감포 바다에 붉은 빛으로 물든 갈매기 떼가 하늘을 난다. 바다 저편에서 뜨거운 태양이 떠오르자 바다와 마주선 사람들은 두 손을 모아 저마다 소원을 비는 모습이 간절하다. 유유히 작은 어선 하나가 대왕암(문무대왕 수중릉) 옆을 지나간다.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어부는 어떤 소망을 기원하고 있을까. 모든 이들의 소중한 꿈을 안고 점점 태양은 물 밖으로 나와 솟아올랐다.




경주 남산에 오르니 탑곡마애조상군(塔谷磨崖彫像群)과 용장사터 마애여래좌상에도 태양이 인사를 올린다. 천 년 전 불국토를 비추던 그 태양이다. 들뜬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으면서도 새로운 희망이 꿈틀댄다. 불기 2555년 신묘년(辛卯年)의 힘찬 출발을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