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없는 마을’을 꿈꾸며

미니 인터뷰 / 이시형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2010-11-30     불광출판사







이시형 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로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높은 명강사이다. 현재7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창조하며,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의 촌장이자, 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이면서 ‘세로토닌 문화원’을 이끌고 있다. 『세로토닌하라』, 『행복한 독종』,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우뇌가 희망이다』, 『배짱으로 삽시다』 등 숱한 베스트셀러를 저술했다.







◎ ‘힐리언스 선마을’은 어떤 계기로 조성하게 되었습니까?
한국사람들이 건강 문제에 있어서는 굉장히 미련하고 바보스러울 정도로 낙천적이에요. 30년 전 종합병원에 있을 때 환자들이 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 생활습관병으로 장사진을 이루는 걸 보면서, 이대로 놔둬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방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동기 부여 프로그램이 절실했던거죠. 여러 여건상 늘 생각만 하고 있다가 더 이상 늦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해 3년 전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광고 한 번 하지 않았지만 다녀가신 분들이 입소문을 잘 내주신 덕분인지, 요즘에는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찾아와주셔서 즐거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 선마을 프로그램에서 명상이 차지하는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불교의 참선처럼 깊은 진리를 깨닫는 수준은 아니고, 가벼운 생활명상을 통해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명상을 하면 세로토닌이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발생하여 마음이 안정되고 온화한 행복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1996년 예일, 하버드, MIT 교수들로 구성된 뉴잉글랜드 프로티어 사이언스 그룹이 명상을 연구하여,‘명상은 동양의 신비가 아닌 증명된 과학이다’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얼마 전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가 자살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촌장님은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스트레스 없는 사람은 없어요. 저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성격적으로 빨리 흘려보내는 타입입니다. 그때그때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 촌장님은 하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셨습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입니까?
‘병원 없는 마을’을 짓는 거예요. 지금 우이동 삼각산 인수봉 아래 마을을 조성하고 있는데, 현재 기초공사가 끝난 상태입니다. 선마을에서의 체험은 단기간에 불과하지만, 선마을의 생활환경을 실제 살고 출퇴근하는 그곳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입니다. 생활환경과 생활습관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게 되면 생활습관병이 철저히 예방되어 ‘병원 없는 마을’이 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온 국민이 건강하여 병원에 갈일이 없어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