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건강한 여름나기

카메라에 담아온 세상 풍경

2010-09-27     불광출판사



미황사 한문학당

여름방학을 맞아 땅끝마을로 간 아이들이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미황사 한문학당. 아이들은 오전 9시부터 한자를 읽기 시작한다. 옛날 서당의 학동들처럼 제법 또랑또랑 읽고 쓰며 외운다. 명랑하고 힘찬 목소리는 달마산까지 울려 퍼진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건 역시 쉬는 시간! 순식간에 운동장으로 변한 절 마당은 아이들이 내지르는 건강한 함성으로 가득 찬다. 하루는 금세 저물고 마당에는 아이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평화로운 산사의 모습이다.



길상사

어른들은 휴가를 이용해 길상사의 3박 4일 여름수련회에 참여했다. 묵언과 참선수행으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깨끗이 씻어버린다. 무더위는 저 멀리 사라지고, 일상에 지친 마음엔 듬직한 '나'가 들어앉았다. 손끝 발끝 하나하나까지 진지해지는 순간! 고된 수행 끝에 찾아오는 즐거움이 이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