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426호 편집후기

2010-04-12     월간 불광

새봄과 함께 월간 「불광」에 신입기자 두 명이 들어왔습니다. 파릇파릇한 청년들입니다. 사무실에도 활기찬 새바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배우는 단계지만, 월간 「불광」의 기둥이 되어 독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할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런데 올해 봄 날씨가 유난히 변덕스럽습니다. 롤러코스트를 탄 듯합니다. 어느 날은 몸이 노곤할 정도로 포근하다가, 어느 날은 거친 황사바람이 온 도시를 뿌옇게 뒤덮습니다. 또 어떤 날은 진눈깨비가 흩날리다가 갑자기 함박눈으로 바뀌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펑펑 쏟아집니다. 그럼에도 이런 날씨에 아랑곳 않고 새순은 땅을 비집고 나오며 봄꽃은 예쁜 꽃잎을 피워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작은 날씨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호들갑을 떱니다. 재물이나, 명예, 위협, 유혹 앞에서는 더욱 쉽게 흔들립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천하에 ‘나’처럼 잃기 쉬운 것이 없다. 굴레를 씌우고 동아줄로 동이고 빗장으로 잠그고 자물쇠로 채워서 굳게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어느덧 한 해의 1/4이 지나갔습니다. 내가 세운 목표, 원칙, 초발심 등을 살펴볼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