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선창(佛光禪窓)] 방하착(放下着)

『불광선창(佛光禪窓)』

2009-12-10     관리자

  부처님 당시의 이야기. 
  한번은 흑씨범지가 신력으로 오동나무꽃을 뿌리채 뽑아서 좌우 손에 한 그루씩 들고왔다.
  부처님께 공양하자는 것이다.
  부처님은 「선인아 놓아라 」하셨다.  범지는 왼손의 꽃을 땅에 놓았다. 
  세존은 다시 「놓아라.」하시니 이번에는 나머지 꽃을 땅에 놓았다. 
  세존은 또 「놓아라.」하시니 범지는 말씀드렸다.
  「세존이여, 이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아온대 무엇을 다시 놓아라 하십니까?」
  「선인아, 내 너에게 그 꽃을 놓아라 함이 아니니라. 
  너 마땅히 밖으로 육진과 안으로 육근과 중간의 육식을 일시에 놓아버려 다시 더 가이 버릴 것이 없게 되면 이것이 네가 생사에서 벗어나는 곳이니라.」
  범지는 언하에 대오하였다. 
  방하착은 「내려놓으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