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16호 편집후기

2009-10-11     월간 불광

 ◆ 동안거 해제를 맞고 보니 이젠 무거운 겨울도 훌쩍 지나간 것만 같다. 대지의 숨결이 곧 아지랑이를 피우리라. 양지짝 햇볕의 따사로움처럼 뭉쳤던 힘을 펴내는 것처럼 회원 여러분의 새봄의 행운을 기원한다.

 ◆ 이번 호부터는 그 동안의 덧옷을 벗고 가벼운 봄치장을 시도해 보았다. 우선 두개의 특집이 눈에 뜨이리라. 하나는 수행을 위주한 교학적 층면을, 또 하나는 지난해부터 추구해 오고 있는「전통사상의 현재」다.

 전자에서는 보살의 四섭법을 후자에서는 圓測法師의 사상을 각각 다뤘다. 넓은 보살의 행과 깊은 교학을 여러분 법사님과 교수님의 노고로 시원스럽게 펼쳐준다. 이체제는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다. 그리고 본지가 예나 다름 없이「般若」을 번득이면서도 시종 평이한 平地의 사리가 전면을 덮고 있는 것이 이달부터의 변화라면 큰 변화이게 됐다.

 ◆ 불법은 우리역사에서 먼저 인간과 사상을 그리고 생활과 문화를 살지워 왔다. 불법의 문화적 창조는 이것이 한낱 종교의 겉치장 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보살의 깊은 호법정신이 뭉쳐 있는 것이다. 이번부터 우선 우리 佛敎文化의 대체적 조감부터 시속해 보았다. 黃壽永, 鄭永鎬 두박사님이 수고해 주시기로 했다. (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