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샘] 불심

지혜의 샘

2009-09-18     장석향

  살다보면 사람의 지혜로는 도저히 해석할 수 없는 일들을 가끔 겪는다. 상상 할 수 없는 일,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이 불완전한 인간들을 엄습하여 인간 스스로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더욱이 현대 문화사회에는 사회의 문명화에 따른 번잡스러움으로 해서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더욱 많아지게 된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겪을 때마다 나는 부처님의 뜻을 생각해본다.

  모든  일들이 부처님의 뜻인 것이다. 부처님의 뜻이라고 해석하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다. 달을 정복하고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는 인간의 능력으로도 불가능하다고 해석할 수 없는 무한한 일상 생활에서의 사건들, 그것들을 다만 우연이라는 단어로 덮어 버릴 수 있을까. 인간의 힘의 한계, 특히 정신세계에 있어서의 인간의 무력함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가령 끊임없는 욕심의 연속, 돈많은 사람이나 권력을 쥔 사람이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욕심껏 돈을 가질 수 있고, 권력을 쥘 수 있는 사람이 있을것인가.

  나는 부처님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하려고 하는 사람만이, 즉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람만이 욕심의 번뇌에서 해방되어 행복을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처님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한다는 것이 어찌 우리 저많은 인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겠느냐 하겠지만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동안 나는 그 노력하는 과정에서 행복같은 것, 즉 마음이 편안함을 느끼곤한다. 이것이 부처님 마음을 내 마음으로 해 보려는 사람들만이 갖는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는 없을까. 복잡한 이 사바세계에서 이와 같은 마음을 부정한다면 인간들은 노이로제나 히스테리 때문에 인간세계는 스스로 망쳐버리게 될 것이다. 나는 그러므로 부처님은 인간사회가 과학하의 길을 걸을수록 이 세계의 제도자로서 명확하게 사람들의 마음에 떠오를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