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식생활은 괜찮은 것일까

건강교실

2009-09-14     관리자
1. 건강과 식생활
강이란 말은 원래 고대 앵글로 색슨족의 말에서 기원된 것으로 여러 시대에 걸쳐 여러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정의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의 정의는 '단순히 질병이나 불구가 아닌 상태일 뿐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한평생 병없이 건강하게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기획원 조사 '86년도 우리 나라 사회지표'에 따르면 자기 연령에 비하여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자가 54.7%인데 비해 여자는 43.3%였고,

건강관리 방법으로 남자는 주로 운동과 술, 담배 절제에 비중을 두고 여자는 식사조절과 보약이나 영양제 복용을 선호하고 있으며, 별로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반수 이상이었다.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나
1.운동한다(11.9)    2.식사를 조절한다 (10.9)   3.술.담배를 절제한다 (5.0)
4.보약이나 영양제를 먹는다 (7.3)           5.아무것도 하니 않는다 (64.3)

(이상 지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거의 반수가 건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언제 병이 날지 모르기 때문에 건강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다 갖고 있을 것이며 각자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한다고 자부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식사를 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물론 운동 부족이나 각종 스트레스, 공해 등 건강유지에 지장을 초래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식생활이 병을 만들고 식생활이 병을 막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과 식생활을 분리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2. 식생활과 인간형성
미예찬(美味禮讚)의 저자 브리아 사바란에 의하면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할 만큼 식생활은 성격형성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미각의 생리학'이란 연구에서도 같은 음식만 계속 먹으면 미각세포중 자극되는 세포가 한정되어 정신적으로 불만이 생겨 상대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본위의 주장만 하는 사람이 된다고 한다. 또 어릴때부터 화학조미료나 인스턴트식품중에서도 단맛이 많은 감미식품만 계속 먹는다면 식생활의 조화를 이루지 못해 비정상적 성격 소유자가 되기 쉽다고 한다.

또 칼슘 및 비타민B군이 부족하면 신경질을 유발하여 사소한 일에도 신경을 곤두세워 싸우려 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된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산성식품만 섭취하면 마치 육식동물인 사자나 호랑이같이 성질이 거칠며 맹흉성을 지니게 되고, 사춘기가 빨라진다고 한다. 반면에 알카리성 식품만 섭취하면 성격이 유순해진다는 것이다. 

3. 테스트 필요성
처럼 우리의 식생활이 인간의 성격형성과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가족의 건강과 인간성 형성이 그 가족의 식사를 담당하는 주부의 지혜여하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이야기가 아니라 하겠다.

요즈음 주부들의 사회활동과 취업 등의 증가 혹은 취미생활 등으로 우리의 식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즉 식생활의 간편화로 의식이 잦고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의 선호도가 높아져,

이로 인한 편식이나 영양상 불균형이 우리의 건강을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이 시점에서 주부들은 식생활을어떻게 하고 있는지 ? 우리집 식생활을 테스트 해 보기로 하자.

[테스트 방법]
다음 테스트항목을 잘 읽은 뒤 자기가 하고 있는 것에 맞다고 생각되는 것에는 오른쪽( )에 O표 그렇지 않은 것에는 x표를 한다.

[채점]
X는 0점으로 하고 O표는 각 항목 옆 테스트 답란 옆에 기재된 점수로 계산한다. 자기가 기록한 점수를 26개 항목 모두 합산하여 80점 이상이면 당신의 식생활은 '건강'하며 60~70점이면 '보통'이고 59점 이하는 '건강하지 않다' 단 '건강'하다는 평가가 나와도 5점 항목 중 네개이상 X 표가 있으면 주의하라는 것이다. 만일 '건강치 않다'는 평가가 나왔을 때에는 즉시 식생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자 그러면 다음의 테스트를 읽어 보기로 하자.
1. 주3회 이상 가족이 다 함께 식사를 하는가?  (   )5점
2. 주식(아침, 점심, 저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간식을 알맞게 먹는가?
(  )5점

3. 김치,장유(간장,된장,고추장)마늘장아찌,묵, 두부, 국수, 잼, 포도주, 빵, 만두, 과자 등 저장식품을 1년 다섯 가지 이상 손수 만들어 먹는가?  (  )5점
4. 식칼이 잘 들도록 칼날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   (   )5점

5. 멸치 다시다를 낸 된장국이나 된장찌개를 매일 먹는가? (   )5점
6. 식탁에 놓여 있는 반찬 중 손수 만든 것이 반 이상 되는가 ? (   )5점
7. 하루에 식품재료(식품 및 조미료 포함)를 30종 이상 먹고 있는가?(  )5점

8. 육고기와 어류(생선)를 매일 또는 격일로(오늘은 생선 내일은 육고기)먹는가? (   )5점
9. 하루에 계란 한 개와 우유나 요구르트 한 컵(200ml)을 섭취하는가?( )5점
10. 당근이나 호박, 시금치, 무청 쑥갓, 부추를 자주 먹는가? (   )5점

11. 두부, 유부, 비지, 콩국과 같은 콩으로 만든 식품을 한 가지 이상 매일   먹는가 ? (   )5점
12. 참기름, 등기름, 옥수수기름, 콩기름과 같은 식물성 기름(마요네즈, 드레 
싱유 포함)을 매일 먹는가? (   )5점

13. 감자, 고구마, 토란 등 감자 종류를 잘 먹는가? (   )5점
14. 가공식품을 살 때는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사는가? (   )5점
15. 식기를 주방용 세제로 씻되 흐르는 물에 적어도 4번 이상 씻는가?( )5점

16. 식사 중에는 골치 아픈 이야기(공부하라거나 나쁜 버릇에 대한 잔소리   등)는 하지 않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 (   )3점
17. 우엉볶음, 감자볶음, 야채무침, 나물, 연뿌리조림, 무말랭이, 톳나물(독초  류) 등 요리를 잘 만들어 먹는가? (   )3점
 
18. 정어리, 꽁치, 고등어, 삼치, 연어 등 어류(생선)를 자주 먹는가?(  )3점
19. 국이나 찌개 등을 짜게 먹지 않고 싱겁게 먹는가? (   )3점
20. 홍차 커피 등을 달지 않게 먹는가? (당분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 )3점
21. 계절에 따라 전골남비 요리나 비빔밥을 잘 해 먹는가? (   )2점

22. 과일을 잘 먹는가 ? (   )2점
23. 현미밥, 보리밥 외 잡곡밥을 잘 먹는가 ? (   )2점
24. 곤포, 미역, 김,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등(버섯종류) 이 중에서 매일 한 가지는 먹고 있는가? (   )2점

25. 요리할 때 야채(배추, 양배추, 양상치 등)의 겉잎은 떼내고, 시금치같은 나물은 데쳐서 헹구는가? (   )1점
26.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육류의 기름부분을 떼내고 요리하는가?(   )1점
테스트 결과 당신의 식생활 건강도는 몇 점이나 될까 ?
[보기]
    당신의 경우                   만점의 경우
5점 x (  )  = (  )점             5점 x 15 = 75점
3점 x (  )  = (  )점             3점 x  5 = 15점
2점 x (  )  = (  )점             2점 x  4 =  8점
1점 x (  )  = (  )점             1점 x  2 =  2점
    합계  (   )점                  합계 100점   
이상 테스트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서 선정하였다.

첫째 손수 만든 저장식품과 손수 만든 요리를 주로 하고, 인스턴트 가공식품을 보조로 한 식생활.

둘째 전통 음식을 살리고 아울러 현대식 영양 개선의 식생활.
셋째 식생활 문화, 인간형성, 식품첨가물, 영양, 발암 등의 성인병 예방에 관한 식생활.

넷째 식생활 기본(우리 나라 국민식생활 개선지침)의 중요성에 따라 점수의 차이를 두었다. 
테스트의 각 항목에 대한 내용 설명은 다음호에 쓰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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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 부산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생물학과 졸업.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석사.  서울 문리대 식물학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