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2009-08-31     관리자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계절이 없지만 가을이면 우리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옷 매무새를 바로 하게된다. 그리고 여름처럼 살아움직이는 느낌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가라앉은 마음속에 결실의 이미지를 그리게 된다. 가득 차오르는 만월과 코스모스, 국화, 단풍, 귀뚜라미, 익어가는 과실들.... 삼라만상에 충만된 가을의 풍요로움을 우리의 가슴속으로 이끌어 들여보자. 가슴에 풍요로움을 간직한 사람은 행복하다. 가슴에 행복을 품은 사람은 항상 신선한 과즙과도 같은 미소가 입가에 배어 있다. 눈빛에는 그윽함이 깊어가고 그 목소리에는 아늑함이 깃들어 있다. 가슴에 풍요로운 행복이 가득찬 사람은 사는 일에 지치는 법이 없다. 아무리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닥쳐온다 할지라도 그것이 자신을 성정시키는 좋은 기회임을 아는 까닭에 오히려 감사하며 그 고비를 쉽게 넘긴다. 얼마전 급격스런 폭우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측하지 못한 피해에 아직도 어찌해야 할 바를 찾지 못하는 이가 있다면 위로하고 그 아픔을 함께 나누자.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알고 함께 나눌 때 우리의 기쁨과 행복은 더욱 깊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