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기] 포교원장이 된 昔珠스님의 포교전략

▨ 탐방기

2009-08-30     관리자

편집자

종단의 존재의의는 출가승을 위한 수익시설이나 사원연합회가 될수 없다.  무엇보다 법을 전하고 가르침을 펴기 위하여 있는 것이다.  이번에 이런 막중한 책임을 지고 출범한 포교원은 마땅히 종단 제일의 기구가 되고 나라와 겨레에 빛을 던져 주는 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포교원장의 중책을 맡은 석주 스님을 포교원으로 찾아 불교종단 포교 사령관의 포교전략을 들어본다.

 

──스님께서는 일정때 부터 많은 포교 경험이 계신거로 아는데 엣날과오늘의 포교상황에 대하여 한 말씀

  불자의 출가의지가 수행과 전법에 있는 만큼 포교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온 것뿐이다.  일정때만 해도종단이 안정되고 각 교구 본산이 인적으로나 재정적으로 기반이 확고하였으므로 포교에 대하여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각 본산에서 여러지방의 포교당을 시설하고 포교당의 유지비, 포교사 보수 및 활동비에 이르기까지 본산 에산에서 뒤받침할 것으로 안다.  직접 포교사 양성을 목적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을 서울이나 일본 공비로 유학시켜 인재를 길렀으며 그에 따라 포교능력을 가진 포교사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범어사의 경우 서울, 대구, 동래, 부산등지에 많은 포교당을 세웠고 포교에 힘썼다.  포교당에서 시민의 교양을 위한 강연회, 야학교, 유치원 등을 활발히 운영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었다.  포교사로 여자 포교사도 양성한 바 있었으니 그것은 비구니가 아니고 재가인 점으로 보아 아직 오늘날 우리가 못한 일이다.

  이런 포교 운동이 저조해진 것은 해방이후부터이다.  국가적, 사회적 혼란과 그후 사찰경제의 큰 변동과 더불어 안정성 있는 일관된 포교지도가 결여한데서 온 것으로 생각된다.  두드러진것은 포교에 대한 무관심이고 따라서 포교 전문도량인 도시 포교당에 포교능력도 관심도 없는 주지를 배치한 정도이니까.....

  그러나 통일종단이 발족한 후 우리 종단이 안정되면서 포교에 많은 진전이 이썼다고 본다.

  포교를 등한시하던 생각들이 이제는 많이 바뀐 것으로 안다.  우리 모두가 좀 더 노력 하면 앞으로 포교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불자가 바로 포교사며 모든 사찰 시설과 불자모임이 곧 포교당이라는 점에까지 관심이 드높아 질 것으로 나는 전망한다.

──금후 포교를 강화하여 나라와 겨레에 부처님 은혜가 넘치도록 할 근본방안에 대하여

  오늘날의 우리 시대는 불교가 나라와 사회에 이바지할 막중한 책임을 이행할 것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다고 본다.  국난을 이기기 위하여는 국민정신이 올바로 계도 되어야 하고 경제 번영을 위해서나 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나 사회를 풍미하는 물질주의, 배금주의, 무도덕한 퇴폐풍조에서 겨레의 정신을 지켜가는데 있어 우리의 책임은 크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행히 종단에서 포교법의 실시를 보았으니 이 법이 규정한대로 유리 모두가 노력하면 포교전망은 밝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포교는 종단존립의 제일차적 과업이라는 책임감을 온 사부대중에게 철저하도록 노력하겠다

──신 포교법에는 모든 사찰주지와 주요 종단직에는 포교사 자격증 소지를 필수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실시하실 것인지........

  우선 종단의 교육원과 제휴하여 전국 사찰 주지에게 포교사 교육을 실시하고 그밖에 포교사희망자에게 소정교육과 고시를 거쳐 포교사 자격증을 수여토록 하겠다.  여기에는 대학출신 여부를 묻지 않고 오직 고시에 의하여 실력위주로사정할 예정이다.  포교사 자격증을 얻지 못한 주지는 주지서리가 될 것이므로 앞으로 포교와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또한 전국 사찰이 포교당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므로 그 결과는 우리나라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는 재가불자들고 포교사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데......

  재가 불자들도 5급에서 3급까지의 포교사가 될 수있도록 포교법에 규정되어 있다.  이것은 재가 불자로 하여금 보살업에 헌신할 수 있는 문을 열어놓는 획기적 조치라고 본다.  앞으로 기초교육 여하를 묻지않고 실력위주로 고시를 거쳐 자격을 인정할 생각이며 여성 포교사도 또한 대량 등용할 방침이다.  다만 군법사는 군 인사기준량에 따라 불교대학 출신이라는 제한이 있으나 이점은 나라의 법이니 우선은 어쩔수 없다.

──포교당이 없는 지역, 이른바 포교 취약지구를 어떻게 대책할 것인지......

  우선 전국 취락과 소도시 대도시 등에 있는 사찰분포와 불교단체 현황을 총 점검하겠다.  그리고 포교당이 없는 지역에는 관할 본사화 지역사찰 협력으로 어떻게든지 포교당을 설치케 하고 포교사를 배속할 방침이다.

  이 작업은 오는 4월8일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하여 10개 도시 순회포교를 실시하면서 현장에 나아가 실태를 파악하고 나서 대책을 세겠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중. 소 도시에 있는 사찰 주지스님과 당해 지역에 있는 불교 신도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의 포교방법에 대하여 특히 적극적 포교 대책은

  모든 포교사가 순교할 각오로 포교에 임할 자세를 갖추도록 하겠다.  찾아오는 사람을 앉아서 맞이하는 포교가 아니라 찾아가서 포교하는 자세로 바꾸겠다.  거리, 직장, 기능단체, 산업조직, 학교, 교도소 등을 찾아다니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고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의 청소년 교화연합회를 강호하고 육성하겠다,.  그라고 종립학교는 물론 각 학교에 불교써클을 갖도록 협조하고 지도하겠다.  또한 사찰 단위 신도단체에도 청소년법회를 실시하도록 조치하겠다.

  청소년에 대한 교화는 초. 중. 고등학교 재학생 대상이 주가 되므로 앞으로 교육대학이나 각 사범대학 학생에 대한 중점적 포교관심을 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대학생 포교에 대하여

  대학생 불교운동의 기존조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육성하겠다.  특히 ㄷ학생 불교의 중앙기구의 지도체제를 강화할 것이며 각 대학의 불교학생회와 지역 포교사와의 연결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늘날 전국적으로 타오르고 있는 새마을 운동에 대하여 앞으로 어떻게 협조 할 것인지

  오늘의 새마을 운동은 잘살기 운동이고 애국운동이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의 정신 혁명이라고 생각된다.  잘 산다는 것은 의식혁명이 없이 될 수없는 것이다.  우리 불교의 포교는 바로 사람의 정신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밝게하며 올바른 정신을 확립시키는 일이다.  굳은 신념과 긍정적 자세로 불굴의 용기를 발휘하고 스스로 노력하고 서로 도와서 자기생활을 바로 잡고 사회를 뱇내는 일이다.  그러므로 나는 포교는 바로 새마을운동이라고 믿는 바이다.  우리가 바른 포교에 열성을 기울릴 때 우리의 새마을 운동은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믿는다.  모든 포교사와 불자들이 방방곡곡에서 물결치고 있는 새마을 운동에 참여하여 각기가 포교에 전력하면 우리나라는 더욱 속히 부강할 수 있을 것이며 평화와 안정이 공고히 굳어질 것으로 믿는다.

──신 포교법 운영에 대한 소감을.......

  포교가 신앙의 최후의 귀결이라는 것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  불자 형제들의 협력을 간절히 바란다.  아직은 뜻은 있어도 예산도 인원도 없다.  중앙 포교원이 들어 앉을 회관 하나가 없는 실정이다.  법회를 하다가 장소 때문에 중단할때도 있다.  포교회관이 있으면 마음학교나 노인 대학, 규수학교 등 하고싶은 것이 많으나 지금 형편으로는 아직 생각 뿐이다.  오늘날과 같은 대량정보 시대에 일간신문이나 방송국 하나 없는 것은 그 원인이 종단책임 이라기 보다 포교 부실에 있다고 보고 힘껏 노력하겠다.

 

어리석어서 지혜 없는 중생은 자기에 대해서 원수처럼 행동한다.

욕심을 따라 악한 업 지어 스스로 고통의 결과를 얻는다.        <法句經六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