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해설] 대승 大乘과 소승 小乘

*불교용어 해설

2009-08-28     관리자

 대승(大乘)과 소승(小乘)은 널리 알려진 말이지만 그 뜻은 그리 쉽지 않다.

 소승은 작은 수레라는 뜻이지만 이것은 대승 스스로가 뛰어난 수레라고 주장하는데서 온 말이다. 우리가 관심 가질 것은, 수레가 작든 크든 이쪽 언덕에서 진리의 저 언덕으로 우리를 실어다 주는 거룩한 교법에 의미가 있고, 어느 수레를 택할 것인가는 시대의 사정과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제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엄격하게 지키고 교리를 정리하여 교단의 유지 발전에 힘썼다. 그러한 전통을 계승한 수행승들은 교리 연구에 몰두하여 출가 중심의 수행과 깨달음을 존중하므로써 민중에서 떨어진 불교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런 경향에 비판적인 불자들은 재가 출가를 막론하고 누구나 깨닫고 구원을 받는 부처님의 본래 정신에 돌아가고자 개혁을 주장하였다.

 이 신불교 운동이 대승이다. 대승불교의 기원에 대하여는 여러 말이 있다. 대체로 불멸 후 4,5백년 경에는 이른바 소승불교들이 사찰과 산림에 머물면서 수행과 학습에 전념하는 출가 중심의 불교였다. 스스로의 깨달음을 추구할 뿐 민중의 구제에는 등한했다. 깨달음은 세속사를 떠난 경지라 하였고, 열반에 대하여도 번뇌를 없이 한 곳이 열반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대하여 대승불교는, 모든 사람이 깨달을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출가자뿐만 아니라 재가인도 지혜와 자비의 완성을 향하여 노력하면 성불한다고 주장한다.

 소승의 깨달음은 이타행에는 무관심한 성문도(聲聞道)라고 한데 대하여 대승은 자기의 깨달음보다도 다른 사람의 깨달음을 존중하여 그 때문에 이타행을 실천하는 보살도를 중시한다. 소승을 성문승 또 연각승이라고 하는데 비하여 대승은 보살승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인도에서 중국 · 한국 · 일본으로 전해진 북방불교는 대승불교이고 동남아에 전해진 남방불교는 이른바 소승불교다. 그리고 남방불교의 사람들은 원시불교의 전통을 지켜 온다는 점에서 상좌(上座)불교라고 부른다.

 이상이 대승과 소승에 대한 일반적 견해이다.

 경전에 있어서는 아함부 경전을 원시경전이라 하고 반야, 법화, 화엄 등 경전을 대승경전이라 하며, 그 전수와 성립에 관하여 많은 이설이 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의 깨달음을 근원으로 삼아 수많은 중생들의 근기에 따라 듣는 바를 달리 하도록 설하여진 경전임을 생각한다면, 부처님의 수기(隨機)설법으로 성립된 경전에 대하여 굳이 차별을 두고자 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소승경전은 인간들이 보는 육체적, 물질적, 사회적 현실을 출발점으로 삼아 수행을 가르친 점에 비하여, 대승은 깨달음 자체를 믿음으로써, 그것을 진리실상으로 받아 들여 자신의 완성을 추구하는 교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대승 소승은 다함께 범부를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수승한 수레이며 때와 사람을 따라 배우고 닦아야 할 진리의 길이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