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48장] 자아강화법自我强化法

精神健康에 관한 48章(16)

2009-07-31     김종해

- 정신적으로 건강키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조금은 불건강해야 한다. 부처님 속에 중생상이 있어 善分別하되 불취중생상(不趣衆生相)인 것이다.-

和宗 金鍾海(국립 정신병원 일반정신과장. 서울대학교 교수, 정신의학)

제8의 無碍涅槃(계속)
第四十五品 佛本生 本行과 衆生相


우리는 언제 부터인지 잘 모르지만 어느새 生(活)과 行(爲)에 관한 원형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별의별 말들, 개념 또는 규범 등으로 불리어진다. 그것들 중에서 우리들에 귀 익은 말의 하나가 불본생담(不本生譚)과 불본행담(不本行譚)이다. 아득한 옛날 옛적에 또는 아득한 옛날 옛적부터 내려오던 이야기가 있으니 사람은 어떻게 나고 죽고 그리고 어떻게 행세해야 한다는 <사람노릇>(曉堂)하기의 본맥이 있는 것이다.

요새말로 바로 이상적 인간상이고 이상적 인간행위인 것이다. 그것을 일명<佛>이라 하고 또한 <神>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見性>成佛이니, 인생 최고의 목표로 설정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상적 인간상의 고전적 설정이던 <成佛>이나 <神>의 개념은 휴머니즘의 창궐아래 없어졌으나 <사람노릇>하기 위한 모델이 없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신>이 죽고 나서 무엇이 가장 사람들의 관심사인가고 살펴보니 바로 건강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현대에서만치 사람들이 <건강>에 사로잡힌 시대는 없는 것이다. <건강이 최고>라는 것이다. 돈보다, 권력보다, 명예보다 우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건강>개념이 그것의 고전적 표현인 <신>이나 <불>과 바꾸어진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건강>개념이 신격화한 것이다.

이리하여 건강에 관한 이론, 책, 방법, 식음, 생활법 등이 금세기 최대의 물량을 기록하고 그것이 너무나 강조되고 분별되는 온통 세상이 불건강으로 우글거리는 것 같고 그 중에서도 정신건강은 그 강조에 있어서 차츰 신체건강에 앞서기 시작했으니 선진 제국에서는 Mental health(정신건강)이 올마이티(전부)라고 하니 정신병원에 베드 수는 엄청나게 늘기만 하여 미국 같은 곳은 한동안 총입원 베드 수의 반을 차지하게 되어 이것 큰일났다고 그 불건강인을 사회에서 치료하자고 하는 사회정신의학의 주창이 나와 환자들이 사회로 다시 돌아오니 사회는 마치 정신병원처럼 되어 야단법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얼핏하면 <저 친구 좀 이상하지 않아.>또는 <너 좀 이상한데.> <신경쇠약이야.> 등등의 말들이 홍수같이 쏟아진다. 그래서 드디어는 세상에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없어, 누구나 다 조금은 <이상해>하는 결론 같은 개념이 내뱉어진다.

아니 바로 이 <정신건강에 관한 28장 - 自我强化法>이 바로 그 좋은 예이지 않고 무엇이겠는가. 정신 건강에 관한 이야기면 어디서나 대환영이고 귀 기울인다.

그래 지금껏 우리도 일 년 넘게 정신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글의 첫머리에서 시작한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다름 아니라 정신건강이란 불정신건강과의 상응관계 속에서의 일이고 불건강 없는, 불건강의 자극 내지 위협 없이는 정신건강이란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올바른 생활, 사람노릇 또는 이상적 인간상 그리고 정신건강에 대해서 생각해 온 것이 바로 불건강과의 상응속의 것이니 그러한 이상의 하나라고 내세우는 이 이야기가 현대에 디스가이즈해서 나타난 불본생담(不本生譚), 불본행담(不本行譚) 인 것을 알게된다.

여기 선분별중생(善分別衆生)하되 불취중생상(不趣衆生相)인 것이 그대로 들어맞게 된다. 불(佛)과 중생을 분별은 하되 결코 편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본다면 <부처>가 <중생>이고 <중생>이 <부처>라는 것이다. 이런 한 단계 높은 차원에서 볼 때 비로소 <佛>과 <중생>은 또한 잘 분별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상적인 정신건강에의 스토리(佛本生, 本行譚)과 우리들의 실생활일랑 다르다는 것이다.

실생활을 이상에 끌어올리려고 힘껏 노력하지만 그 끝에 오는 결과를 고맙게 감사히 받아들일 때 소위 불건강한 중생상이 건강보다 한 단계 위에 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병을 앓고 있는 유마거사가 소위 건강한 제보살들에게 설법하고 부처님이 이를 가(可)타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언제까지나 중생으로 남아 있겠다고 한 것, 성불(成佛)치 않겠다고 한 것이 바로 부처님 속에 병이 있고 불건강한 권속무리, 지역사회에 살고, 그리고 병들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정신건강의 第四十五品은 정신적으로 건강키 위하여서는 정신적으로 조금은 불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은 병들어 있어야 더욱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부처님 속에 중생상이 있어 선분별(善分別)하되 불취중생상(不趣衆生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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