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문답] 아버지의 주벽과 효도

구도 문답(이글은 불광법회에서 광덕스님께 질문 답변한 요지이다

2009-07-31     구도부

󰊱 공양 염불법
[문] 재가 불자로서 공양할 때에 염불하는 법이 있습니까? 간단한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답] 공양할 때의 염불법이 있습니다. 스님들이 공양할 때 외는 염불법은 매우 복잡하지만 그 핵심은 부처님 은혜를 생각하고 오관계(五觀偈)라는 다섯 가지를 생각하는 게송을 외우는 것입니다. 재가 불자도 공양할 때 부처님께 감사하고 일체 중생이 함께 무상보리를 이루어지이다 하는 원을 말한다면 설사 음식 가운데에 고기가 있다 하더라도 함께 생사에서 벗어나는 인연을 맺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방법은 공양을 대하고 합장합니다. 그리고서 마음속에서 부처님 크신 은혜를 생각하면서 <부처님 크신 은혜 감사합니다. 일체 중생 발보리심, 마하 반야바라밀>이렇게 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 청력장애자
[문] 저의 아들이 지금 아홉 살인데 청력 장애로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합니다. 집안에 그런 유전은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귀의 기능상 아무 고장이 없다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십시오.
[답] 신체 기능상의 고장이 없다면 필시 정신적 이유이거나 보다 깊은 영적인데 이유가 있습니다. 혹시 그 아기를 가졌을 때 어머니로서 부모나 그 밖의 윗어른이나 남편이 하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마음속에서 항거심을 품고 있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그런 경우에 아기가 청력 장애를 가져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는 마땅히 참회를 해야 합니다. 듣지 않으려고 마음속에서 항거했던 그분에 대하여 마음 속 깊이 참회하고 실지로 참회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분이 돌아가셨다면 기도 염불하며 참회 공양을 올리시고 매일 독경을 하십시오. 실지 이러한 참회수행으로 열 두 살 난 청력장애아가 치유된 일이 있습니다.

󰊳 효도법
[문] 아버님께서 주벽이 심하셔서 집안에 불안이 많습니다. 자식으로서 술을 끊게 해 드려야겠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요?
[답] 아버님의 주벽에는 예외도 있지만 대개 가족이 충분히 잘 모시지 않거나 자손으로서 효도여부에 관계가 있습니다. 술을 끊으라고 권하는 것보다 오히려 좋은 술을 사다 권하는 것이 효도가 되겠고 주벽도 자연 줄어들 것입니다. 주벽이 심하다고 아버님 뜻을 거슬리거나 바른 말을 분별없이 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오리혀 주벽이 심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 보살계 지키는 법
[문] 저는 보살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잘 지키지 못하기 때문에 차라리 받지 말았을 것을 하고 뉘우칠 때도 있습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답] 계 받으신 것을 후회할 것 없습니다. 계를 받은 공덕은 참으로 큽니다. 계 받는 사람이야 계를 피할 수도 있지만 계 받지 아니한 사람은 계를 피하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계를 파한 사람은 다시 해탈의 인연이 될 수도 있지만 계를 안 받은 사람은 그 인연조차 없는 것입니다. 또, 계를 다 못지킨다고 하시나 한 가지라도 지키도록 노력하십시오. 한 가지라도 신심껏 지켜나가신다면 그것으로써 보살계가 구족해 지는 도리가 있습니다. 보살계는 잘 받으신 것입니다.

󰊵 염불법
[문] 저는 처음 염불을 배운 사람입니다. 어떻게 염불하면 좋을지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답] 먼저 반야심경, 관세음보살 보문품, 보현행원품을 읽습니다. 그리고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의 크신 은혜가 자신에게 부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감사하면서 보살을 염합니다. 관세음보살 염할 때는 일심이 중요합니다. 그 밖의 다른 생각을 두어서는 아니 됩니다. 그리고 마쳤을 때는 <이 공덕으로 일체 중생이 함께 성불 하여지이다>하고 원을 맺는 것이 좋습니다. 염불할 때는 감사한 마음, 일심염불, 모두와 함께 하는 넓은 마음, 이 세 가지가 요점임을 알아주십시오.

󰊶 재가불자의 포교
[문] 재가불자로서 불법을 배우고 전법하고 싶습니다. 가능할지요?
[답] 불법을 배우고 따르는 것은 생명을 참되게 관리하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생명가진 사람이 불법을 믿고 닦아 수행할 것이지 거기에 재가출가의 차별이 있을 리 없습니다. 또 전법하는 것은 불자의 의무입니다. 전법은 행동하는 것이고 생활로 하는 것이므로 전법방법에 한정이 없습니다. 어떤 기회라도 진실한 불자의 생활로서 전법이 됩니다. 또 전법에 전념하고 싶으면 불교수행법회에 참석하여 공부하고 전법수행을 하는 것이 첩경이라 생각합니다. 또 불교교육기관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포교사 자격을 얻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포교전법은 모든 불자의 권리라기보다 의무라는 사실을 아신다면 길은 처처에 열려있음을 발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