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성보聖寶는 성보로 가꾸자

특집/성보 문화재를 점검한다

2009-07-31     정대 스님

󰊱성보의 자각
우리나라 유형 문화재의 80%가 불교문화재라 하지만 그 보다도 매장되었거나 도난당하여 소재가 밝혀지지 않은 문화재를 고려한다면 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가 불교정신에 의하여 개척되어지고 함양된 역사에서 볼 때 당연히 그렇게 생각된다.
불교문화재는 그것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당초부터 문화재에 있어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불교적인 신앙심에서 신앙 활동과정에서 이루어졌음을 간과하면 안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불교 문화재는 그 핵심이 신앙에 있고 불교정신에 있다. 그러므로 문화재의 관리방법에 있어서도 그것이 전문적인 기능인이어야 하겠지만 신앙심을 가진 불교인이 제외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사찰측이 보수 기능상의 전문적 실력이 비록 부족하다 하더라도 전통적으로 문화재를 보존 관리하여 오는 동안에 그 나름대로의 전문성을 지닌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문화재를 보수하거나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찰 측의 의견이 십분 참작되도록 보장되었으면 한다. 그렇지 못할 때 보수가 아니라 문화재 자체의 생명을 잃는 중대한 과오를 범하기 쉬운 것이다, 될 수 있다면 문화재 보호 전문 위원이 불교적인 것에 한하여 반드시 불교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되기를 바란다.

󰊲절실한 기능인의 양성
불교 문화재보호는 과거의 유물을 보호 관리하는데 그치지 아니하고 끊임없는 창조가 함께 있는 것이다. 보수 자체가 새로운 창조이며, 불교신앙이 완성하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불교 문화재는 끊임없이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이 점을 고려할 때 불교 문화재 조성 요인은 절실히 필요하다. 옛날에는 건축이나 조각이나 종을 만드는 일까지 스님들의 손으로 직접 이루어지고 또한 신심 있는 신도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오늘날은 사정이 좀 달라졌다. 신앙보다는 하나의 업자나 기능공이 사업상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땅히 불교 종단은 문화재를 만들 수 있는 전문적 기능인을 양성하고 인재를 보유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기 위하여 종단 내에 그러한 기능인의 양성을 위하여 교육시설을 가져야 할 것이며 국가에서도 종단에서 양성하는 기능인의 자격을 공인 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불교 문화재 조성에 신앙심 있는 불교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문화재 보호 의식 절실
우리 신륵사에는 국가에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일곱 점이 있다. 조사당, 다층전탑, 다층석탑, 보재존자 석종, 부도, 석등, 석종비, 장경각비 등이 있는데 장경각비가 약간 마멸되었을 뿐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신륵사에서는 사찰 총 예산의 50% 이상은 문화재 관리비에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문화재에 대한 피해는 사회가 불안하거나 국가적인 동요가 있을 때에 많은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불교 문화재가 문화민족을 증거하는 민족의 봉우리며 우리의 후손에게 전해 줄 가장 값진 유산이라는 것을 생각하여 끊임없이 보호를 위하여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신륵사의 경우 전 대중이 사찰 수호의 책임자이고 청원 경찰도 두고 도난 방지 기재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문화재 보호가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정부의 각별한 관심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전체가 문화재 보호위원이라는 자랑스러운 책임감을 갖도록 계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