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法輪 -전법륜상_

부처님의 팔상법문

2009-07-27     관리자

󰊱부처님의 고민
성도한 부처님은 자신이 이룬 도를 경험하고 확인하기 위하여 49일간을 정(政)에 들어 해탈의 기쁨을 느꼈다.
둘째 주에 한 사란의 교만한 바라문이 지나다가 부처님께 말을 걸었다.
『고오타마여, 무엇을 의지해야 참된 바라문이며 어떠한 법이 바라문의 본분이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으로서 악한 일을 하지 않고, 교만한 마음을 없애며, 깨끗하게 마음을 조복하고, 베다의 심오한 뜻에 통달하고, 청정한 범행에 머물면 이를 곧 바라문이라 하는데 이는 욕망이 끊어져 없기 때문이오.』
그러나 바라문은 교만한 마음에 부처님의 말이 비위에 거슬려 코웃음을 치고 떠났다. 그는 만나기 어려운 부처님 법을 듣고도 그 기회를 버린 것이다. 인연이 없는 중생의 제도가 어려운 것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은 마지막 7일 동안의 선정에 들어 생각하였다.
「내가 얻은 법은 매우 깊고 커서 중생이 이해하기 어렵다. 일체 중생은 다섯 가지로 흐린 세상에서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고, 삿된 소견에 따르며 교반하고 아첨하기 때문에 그에 가리고 막혀 있으며, 복이 엷고 근기가 둔하며, 지혜가 없어 나의 법을 받들지 않고 오히려 비방할 것이며, 바른 법을 비방할 죄업으로 인하여 장차 고통을 받을 것이다. 차라리 잠자코 열반에 드는 것이 좋으리라.」
그리고 게송을 읊었다.

거룩한 도는 오르기가 매우
어렵고
지혜는 얻기가 어렵네
생사의 고해에 흘러 다니며
즐거움에 집착하고, 어리석어
소경이 된
근원에 돌아갈 줄 모르는
이들을
어떻게 제도할 수 있으리.


그때, 대범천천왕은 여래께서 이미 도를 이루셨음에도 법륜을 굴리지 않음을 보고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수 없이 많은 겁과 생을 통하여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생사를 거듭하면서 왕으로 태어나서는 왕위와 나라를 버리고, 아내와 자식과 자신의 몸과 그 밖의 모든 것을 버렸으면서, 이제 보리도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법륜을 굴리지 아니하실까. 아, 중생은 앞으로도 많은 세월을 생사의 고해에 빠지겠구나. 나는 부처님을 찾아가 법륜을 굴리시도록 청하리라.」
대범천왕은 곧 부처님 앞에 나타나 예배하고 아뢰었다.
『지금 세존께서는 도를 이루셨는데 어찌하여 도를 설하시지 않사옵니까. 중생은 오랫동안 생사에 빠져있고 무명의 어둠에 쌓여 있으며 뛰쳐나올 기약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많은 중생 가운데는 그래도 지난 세상에 선한 벗을 친하고 가까이 하여 덕의 근본을 심은 이들이 있습니다. 부디 이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미묘한 법륜을 굴려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또한 중생을 위하여 법륜을 굴리고 싶다. 그러나 나의 법이 미묘하고 깊이 이해하기가 어려워 중생들로 하여금 정법을 비방하는 악업을 짓게 하여 나쁜 세계에 빠질까 두려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범천왕은 세 번 거듭 대범천왕의 거듭된 간청에 부처님께서는 드디어 허락하셨다.
그때 파다라사나와 파다라리라라고 하는 두 사람의 상인이 5백의 수레에 상품을 가득 싣고 지나가고 있었다. 갑자기 맨 앞의 두 마리 소가 멈추어 섰다. 아무리 채찍을 가해도 소가 움직이지 않으므로 상인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그 때 숲의 신들이 상인들에게 말을 하였다,
『근심하지 말라. 지금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셨다. 정각을 이루시어 이 숲에 계시다.』
두 사람은 숲 속으로 들어가 부처님을 찾았다. 햇빛과 같이 찬란한 부처님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재가 신도가 되기를 허락 받았다.

󰊲최초의 설법

나는 감로를 비내리듯
내리리라
모든 세간의 중생들
믿음이 있는 이는 이 법을
들으라.

부처님께서는 교진여등 다섯 사람이 있는 綠野苑을 찾아가 맨 처음의 법륜을 굴리기로 결정하였다. 이 다섯 사람은 싯다르타 태자가 출가 하였을 때, 태자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석가족 가운데서 선발되어 보낸 사람들로서, 태자의 출가에 자극을 받아 출가 수행하던 사람들 이었다.그들은 태자의 덕을 사모하여 태자가 6년을 고행한 숲에서 함께 지내며 태자의 맹렬한 고행에 감탄하였으나, 태자가 고행을 버린 것을 보고는 실망하여 떠난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는 성도한 부처님에 대한 믿음도 존경심도 없었던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녹야원으로 가셨다. 다섯 사람의 비구들은 부처님께서 다가오시는 것을 멀리 보면서 말하였다.
『저 사람은 고오타마가 아닌가? 그는 수행하기를 포기한 타락한 사람이다. 전에 그처럼 고행을 했어도 도를 이루지 못했는데 고행을 버린 지금 무엇이 되었겠는가. 가까이와도 경의를 나타낼 필요가 없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가까이 오시자, 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리를 차고 일어나 부처님께 예배하고 마중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이 다섯 비구에게 최초의 설법을 하시었다.
『비구들아, 세간에는 두 가지 극단(極端)이 있다. 출가 수행인은 이 두 가지 극단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하나는 욕망의 쾌락에 빠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를 지나치게 괴롭히는 고행이다. 육체적인 고행에 열중하는 것은 괴로움뿐, 거룩한 것이 아니며 참다운 목적을 위해서는 이익이 없다.
비구들아, 여래는 이 두 가지 극단을 버리고 중도(中道)를 깨달은 것이다. 이 중도야말로 범부의 눈을 뜨게 하고 지혜를 낳게 하며 영원한 평화와 통찰력을 얻게 하여 적멸과 깨달음의 열반에 이르는데 도움이 된다.』
부처님께서는 이어서 4성제와 8정도를 설하셨다.
『비구들아, 괴로움이라고 하는 거룩한 진리(苦諦)가 잇다. 태어남, 늙음, 병, 죽음이 괴로움이다. 근심, 걱정, 슬픔과 안타까움도 괴로움이다. 미워하는 사람끼리 만나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며 우리들의 인생 전부가 괴로움이다.
이와 같은 괴로움이 생기는 원인을 말하는 거룩한 진리(集諦)가 있다. 미혹한 생존을 있게 하고 기쁨과 탐욕을 동반하고, 모든 것에 집착하는 애욕과 갈망이 괴로움의 원인이다. 그것은 정욕적인 애욕과 생존에 대한 갈애와 생존이 없어질 까봐 집착하는 갈망의 셋이다.
이 같은 괴로움을 없애는 거룩한 진리(滅諦)가 있다. 이 갈애를 남김없이 없애고 버리며, 떠나고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괴로움을 없앤 상태에 도달하는 길인 거룩한 진리(道諦)가 있다. 그것은 여덟 가지 거룩한 실천이다. 즉, 그것은 바른 견해와 바른 생각과 바른 말과 바른 業과 바른 생활과 바른 정진과 바른 기억(念)과 바른 선정(禪定)이다.』
이 같은 최초의 설법을 들은 다섯 비구는 차례로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阿羅漢;諦師)이 되었다.

󰊼야사의 출가와 포교의 선언
그 무렵 베나레스에 야사라고 하는 부호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젊고 어여쁜 아내와 많은 시녀들에게 둘러싸여 애욕의 생활에 빠져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는 놀이에 지쳐 그 자리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여자들도 지쳐서 잠이 들었다. 밤중에 문득 잠이 깬 야사는 잠든 여자들의 흐트러진 모습을 보았다. 비파를 옆구리에 낀 여자, 북을 베고 누운 여자, 북을 배위에 올려놓고 자는 여자, 머리는 풀어헤치고 있고 침을 흘리며 얼굴에 지분이 얼룩진 여자, 잠꼬대를 하고 몸을 뒤척이며 자는 모습들은 참으로 볼 수가 없었다. 이것을 본 야사는 구역질이 치미는 것을 느꼈다. 마치 썩은 시체들이 악취를 풍기며 여기저기 뒹굴고 있는 것 같았다.그는 견딜 수 없어 밖으로 뛰어나오면서 말했다.
『아, 보기가 싫다. 보기가 괴롭다.』
그는 수없이 되뇌이면서 성을 빠져 나와, 어느덧 부처님이 계시는 녹야원에 이르렀다.
괴로워하는 그를 보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야사야, 여기에는 싫어할 일도 괴로운 일도 없다. 야사야, 여기 앉아라. 너를 위하여 법을 설하리라.』
야사는 부처님께 예배하고 그 말씀을 들었다. 야사는 영리하였으므로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四聖諦)와 여덟 가지 바르고 거룩한 길(八正道)과 열두 가지 인연(十二因緣)을 금방 이해하고 깨달았다.
야사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출가하여 계를 받고자 합니다.』
『오라 비구여, 괴로움을 바르게 끊어 없애기 위해 수행승으로서 깨끗한 행을 하여라.』
야사는 계를 받고 아라한이 되었다.
야사의 출가는 베나레스의 상류층 자제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야사는 좋은 집안의 아들이다. 그가 출가함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을 것이다. 세전의 가르침은 결코 낮은 것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집안의 아들인 야사가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은 출가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
그들은 야사를 찾아 갔다. 야사는 그들을 부처님처소로 데리고 가 법을 설해 주실 것을 간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설하였으며 설법을 들은 그들은 계를 받고 출가하였다. 이로써 아라한은 부처님으로 포함해서 예순 한 사람이 되었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예순 사람의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나는 신과 사람을 속박하는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탈하였다.
비구들아, 너희도 신과 사람을 속박하는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탈하였다. 비구들아, 가거라! 모든 중생의 이익을 위하여, 모든 중생을 안락하게 하기 위하여 가서 가르침을 베풀어라. 맑고 깨끗한 수행을 알려라.』
이렇게 해서, 예순 한 사람의 아라한들은 포교활동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