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정의례] 경조의례 (慶弔儀禮)
불자가정의례
지금까지 불자들의 생활가례로서 관혼상제 등 주로 통과의례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각종 경사나 위로, 조문시에 갖추어야 할 의례를 소개한다. 여기에는 생일 축하, 개업 및 사업 번창 기원, 이사 집들이 축하, 위로, 승진 축하, 합격 기원, 문병, 조문 등이 포함된다.
생일 축하
가족과 친지가 모두 모이면 생일을 맞은 사람을 중심으로 상에 둘러 앉아 다음의 순서로 축하 의식을 갖는다.
(1) 삼귀의
(2) 찬불가
(3) 경전 봉독
(4) 정근 및 기도 발원
(5) 생일 축가 및 선물 증정
(6) 떡 (케이크) 절단
(7) 감사 회향
(8) 사홍서원
1. 삼귀의례. 찬불가
삼귀의례는 노래 혹은 독송식으로 다 함께 하고, 찬불가는 1곡을 선정하여 합창한다.
2. 경전봉독
`반야심경`이나 다음의 `경전 일부`를 대표가 봉독한다.
* 경전 일부 (예문)
병든 이에게는 의사가 되어 주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켜 주며, 어두운 밤에는 등불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재물을 얻게 한다. 이와 같이 보살은 모든 이웃을 평등하고 이롭게 한다. 왜냐하면, 보살이 이웃의 뜻에 따르는 것은 곧 부처님께 순종하여 공양하는 일이 되고, 이웃들을 존중하여 받드는 것은 곧 부처님을 존중하여 받드는 일이 되며, 이웃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곧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 된다.
부처님은 자비심으로 근본을 삼기 때문이다. 이웃으로 인해 큰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인해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인해 깨달음을 이루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넓은 벌판에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과 열매가 무성하듯이, 생사 광야의 보리수도 이와 같다.
모든 이웃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들은 열매가 되며, 자비의 물로 이웃들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과 열매를 맺게 된다.
보살이 자비의 물로 이웃들을 이롭게 하면 그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이므로, 보리는 이웃에게 딸린 것이며, 이웃이 없다면 보살은 끝내 깨달음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화엄경> `보현행원품`에서
3. 정근 및 기도 발원
모두 조용히 합장하고 생일 맞은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3분정도 관음 정근을 올린 후 이어서 대표가 다음의 기도 발원문을 봉독한다.
* 관음 정근
나무 (南無) 보문시현 (普門示現) 원력홍심 (願力弘深) 대자대비 (大慈大悲) 구고구난 (救苦救難)
`관세음 보살 ........ `
* 멸업장 진언 (滅業障眞言)
`옴 아로늑게 사바하` ( 세 번)
* 탄백 (歎白)
구족신통력 (具足神通力) 광수지방편 (廣修知方便) 시방제국토 (十方諸國土) 무찰불현신 (無刹不現身)
고아일심 (故我一心) 귀명정례 (歸命頂禮)
( 가지가지 신통의 힘 갖추시었고, 지혜의 온갖 방편 널리 닦으사 시방세계 넓고 넓은 모든 국토에 거룩하신 그 몸을 나투시오니, 제가 이제 한마음으로 예배하고 돌아가 의지하옵니다.)
* 기도 발원 (가족 친지의 생일을 위한)
(티없이 맑은 마음씨에 복을 내리소서)
대자대비로 중생을 거두어 주시는 관세음보살님이시여.
오늘 OO회 생일을 맞은 OOO불자의 티없이 맑은 마음씨와 끊임없이 참되게 살려는 정성을 굽어 감응하시와 그의 앞날에 힘과 지혜와 복을 내려주옵소서.
세속의 연령이 만 한살 더함과 더불어 불심이 한층 더 돈독해지고 수와 복이 더욱 늘어 항상 건강한 심신으로 보살도를 닦는 일 더욱 정진하게 하소서.
대자비 관음이시여,
사바세계가 고해라 하였으나, 그 가운데 참된 믿음을 가진, 고결한 마음을 가진 OOO불자를 동행하여 살아가게 된 일은 분명 저희 모두의 큰 힘과 빛이 되옵니다.
저희들이 숙세의 불연으로 사바에 다시 만나 법의 형제로 서로 도우며 배우고 이끌며 따르는 법우 된 것을 깊이 감사하오며, OOO 불자의 생일에 저희가 합장 발원하는 작은 기원을 들어 주소서.
거룩하신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하나이다.
4. 생일 축가 및 선물 증정
` 생일 축가 `, ` 어버이 은혜` 등의 축가를 부르고 선물 및 꽃다발 등이 준비되었으면 증정한다.
5. 감사 회향
(생일 맞은 불자가 직접 봉독한다.)
지혜와 자비의 근원이신 부처님 감사합니다. 저희를 자비로 지켜주시고 진리로 빛내 주시는 부처님 감사합니다. 모든 중생과 더불어 공덕 나누며 지혜와 용기 그리고 모든 성취를 함께 하겠나이다.
나무 마하 반야 바라밀 (세 번 )
* 돌맞이 혹은 유아의 생일인 경우 앞의 순서에 준하되 기도 발원은 다음을 참고한다. (하객 대표가 봉독한다.)
* 어린 생명에 가피 내리소서
시방삼세 항상 하신 자비로운 부처님이시여,
세간의 청정한 길 밝게 여시고, 깨끗한 공덕으로 중생을 장엄하시는 부처님이시여,
걸림없는 위신력 기울이사, 감응하여 주옵소서.
저희들 삼보의 제자들이 부처님의 크신 은덕을 입사와 오늘 이 자리에 기쁨과 감사의 모임을 가졌사옵니다.
세존이시여,
평소 불법의 믿음이 돈독한 불자 OOO은 부처님의 자비은덕으로 가내 화평하고 일문이 순화하여 오던 중, 다시 (장남. 장녀. 손자. 손녀 OOO)을 (를) 얻어 이제 돌 (O살)을 맞게 되었사옵니다.
그동안 이 집안 모든 가족의 나날이 밝고, 몸 건강히 뜻하는 일에 일일이 상서 더해 주심에 더욱 감사드리옵니다. 이제 저희 모두의 마음을 모아 기원하옵나니, 오늘 돌을 맞은 이 어린 생명에 부처님의 크신 가피를 베풀어, 그가 이 나라에 큰 일꾼으로 자라도록 힘과 지혜를 주시옵고,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아낌받는 귀한 불자로 성장하도록 귀자모신, 호법신장으로 하여금 그를 지키게 하소서. 또한, 이 가정에 경사가 연이으며, 자손들이 충실하고 수와 복을 갖추오며 지혜와 덕성이 두루 원만하여 가문과 나라를 빛내지이다. 언제나 저희들이 이 불자와 함께 삼보를 예경하고 부처님의 크신 은혜와 가피 속에서 살기 원하오며, 늘 보살도를 닦으며 거룩한 법 널리 전하여 불자의 도리를 다하게 하소서.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 발원하나이다.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