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해설] 법륜 法輪

불교용어해설

2009-07-07     관리자

부처님은 기원전 5세기 경 지금의 네팔과 인도 국경 지역에 살고 있던 석가족 왕자로 태어났습니다. 생사를 해탈하고 다시 위없는 도리 구하여 출가 수행하고, 마침내 부타가야에서 대각을 이루었습니다.

대도를 성취한 부처님은 부타 가야보리수나무 밑에서 한동안 머물러 계셨다고 합니다. 거기에서 당신이 깨달은 최상의 진리를 설할 것인가 망설였다고 합니다. 부처님게서 깨달으신 것은 지극히 깊고 높은 진리이므로 범부들이 알아 듣지 못할 것을 염려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기를, [범부중에 근기가 순숙한 자도 있으니 이들은 설법을 들으면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원래 부처님은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겠다는 큰 원을 세우고 그를 위하여 닦아온 과거생이 한량 없었습니다. 거기에 다시 대범천왕이 거듭거듭 설법을 권청하였습니다. 이에서 마침내 부처님은 지금의 사라나대 즉 녹야원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그 동안 부처님과 함께 고행했던 6인의 수행자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들에게 四제법과 중도를 말씀하였다고 합니다. 이 다섯 사람이 부처님의 최초의 제자가 되고 이에서 승단이 성립됩니다. 이 최초의 설법을 初轉法輪이라 하는데, 처음 법륜을 굴리셨다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전법륜, 즉 법륜을 굴린다고 부릅니다.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다는 말인 것입니다. 수레바퀴는 고대 인도의 무기의 한 종류입니다. 비슈누신이나 크리슈나 신도 그런 무기를 가졌다고 전합니다. 수레바퀴를 굴려서 산과 개울을 평지로 만들어 가며 전진한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수레바퀴에 비유한 것은 중생의 미혹을 깨트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일러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밖에 인도에는 옛부터 이상적 군왕을 전륜왕이라고 하였습니다. 전륜왕은 윤보를 굴린다는 뜻인데, 전륜왕은 윤보등 칠보와 사덕을 갖추고 생각되었습니다. 경전에도 종종 비유로 설해집니다. 전법륜도 전륜왕의 윤보를 인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근일 이와는 다른 새로운 주장도 있습니다. 전륜왕의 [ 전(轉)]자가 구른다는 의미로 쓰이지 않았고 그것은 태양의 둥근 해무리를 의미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법륜은 마치 태양이 대지를 비추며 지배하듯이 부처님의 법에 내재하는 일체를 굴복시키는 뛰어난 힘과 그 완전 원만성과 우월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경에는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보입니다. [나는 왕이지만 위 없는 진리의 왕이다. 진리로써 수레바퀴를 굴린다. 결코 반대로 돌아가지 않는 수레바퀴를.]

법륜은 범어로 [다르마챠크라. 프라바르다나]라 합니다. 다르마는 법을 뜻하고 챠크라는 수레바퀴란 뜻이며, 프라바르다나는 회전한다는 뜻입니다. 또 흔히 달마챠크라라고 합니다. 그러면 다르마 법이 문제인데 이것은 진리, 교설, 존재, 법륜 등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 법륜의 의미를 [부처님이 가르친 진리], 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알면 큰 잘못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