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부처님 오신 날이다

특집/부처님 오신 날 푸르게 푸르게

2007-05-23     관리자

자~ 우리 대구파라미타의 부처님 오신 날 준비 과정을 살펴볼까요.
인호: 우리 이번엔 좀 신나게 한번 해보자. 매번 힘만 들었던 것 같다.
창석: 그래 맞다. 우리가 즐거워야 부처님도 즐거워하시지.
도환: 뭐 하믄 좋겠노?
진우: 응, 난 좀 경건한 느낌의 찬불가를 대중음악처럼 신나는 음악으로 편곡해서 불러보면 좋을 것 같은데….
인호: 그래 해보자. 또 뭐가 있을까?
이렇게 우리들의 행사준비는 시작되었다. 댄스경연대회를 위해 맹렬히(?) 연습하다가 다음 날 다리를 절룩절룩거리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친구도 있었고, 동아리방에 달아놓을 연등을 만들면서 선생님과 물풀을 얼굴에 묻혀 장난을 치기도 하였고, 댄스경연대회 준비를 위해 시장에서 아줌마바지(일명 몸빼바지)를 사서 입고 서로를 보며 박장대소를 한 적도 있었다. 이렇게 우리들의 준비는 하나하나 이뤄지고 있었다.
우리에겐 학생들로 이루어진 ‘히말라야’라는 락 그룹이 있다. 이 중 건반을 맡고 있는 학생은 천주교 신자이다. 그저 친구들이 좋아 파라미타에 들게 되었고, 모든 행사의 반주를 맡으며 성실하게 도와주는 친구이다. 천주교 신자이지만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 공연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하며, 타종교인으로서 하기 힘든 불교 의식까지도 함께 해주고 있다. 지도교사로서 참 고마운 학생이다.
이건 우리만의 극비이지만, 이제는 공개를 할까 한다. 락 공연을 위해 연습 중이던 보컬이 목을 감싸 쥐며 괴로워한다.
“선생님, 목 말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