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企業)을 어떻게 보나

구도문답

2009-06-19     관리자

 

 담배를 왜 못피우나?

 
【문】절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금하는 것은 경에 근거가 있습니까? 

【답】담배를 금하는 근거로서는 계문에 나오는 「향유를 몸에 바르지 마라」한 점과 능가경에나 그 밖에 경전에서 일체 마늘 등 부정한 냄새나는 것을 금하고 또 오신채 등을 먹으면 성스러운 도를 장애 한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향유도 몸에 바르지 마라」하셨으니 향유보다 독한 냄새를 풍기는 담배는 더 말할 것 없으며, 오신채를 먹었으면 반드시 목욕하고 나서 경론을 보던지 가람에 들어오라고 한 점으로 보아 담배는 당연히 금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수행하는 사람이 심신을 정결하게 가진다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더욱이 건강상으로도 아무런 이익 없는 담배를 피울 근거를 찾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참고로 더 말씀 드린다면, 오늘날 우리 나라에 담배 피우는 예절은, 이것이 우리나라 고유의 것인 듯합니다. 우리 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조선조 광해군 무오년」경 이라고 하니 지금부터 약3백70년 전의 일입니다. 그때부터 한 두 사람 담배를 피운 것이 10년만에 전국에 퍼졌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 어른 앞에서 담배 못 피운다는 담배 예절은 광해군 다음 왕인 인조왕 때부터였던 모양입니다. 상감 앞에서 담배 못 피게 한 것이 기점이 되어서 부모님 앞에서 못 피우고, 사당 근처에서 못 피우고, 부모님 등 존장앞에서 못 피우는 것으로 발전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담배에 관한 예절은 고유의 예절이지만 불교에서 받아들이고 존중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봅니다. 담배를 독초가 아니고 향초라고 할 사람이 있겠으나 향유도 사용을 금한 계문의 조항은 사치성 생활구의 사용을 금한 것이니 담배도 역시 부적당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담배는 대개 독성이 있고, 화장품도 식료품도 아니며 연기나 재로 주변을 끄을리고 더럽히며 화재의 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아 무리해서 담배 피울 타당성을 찾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업과 불교


【문】불교의 입장에서 기업을 어떻게 보아야 좋겠습니까? 영리를 위해서는 온갖 공해를 내는 것을 불구하며 때로는 저임금을 강요하고, 때로는 건전한 풍속을 해치는 것도 불구 합니다. 

【답】기업은 아무리 화려한 구호를 내 걸어도 본질적으로는 이윤 추구가 그 본성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으나 그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봅니다. 기업은 그 본질이 봉사에 있습니다. 물자이든 서비스이든 어떤 용역이든 사회에 유용한 재화를 생산하여 봉사하는 것을 본분으로 삼는 것이 기업입니다. 만약 기업이 사회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금방 도산합니다. 사회의 수요를 보다 편리하게 보다 안전하고 능률적으로 충족시켜 주는 데서 이윤도 생기며 사회 발전에 기여하느니, 경제성장에 공헌하느니 하는 말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업의 봉사 기능은 어떤 한 두 사람의 손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의 협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수많은 종사원들이 공동의 목표 아래 분업화하고 조직화되어 협동 일체가 되므로써 생산은 증진되고 사회에 기여하며 기업도 종사원도 함께 보람을 거두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기업은 창조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성을 달리하는 수많은 인재들이 하나의 목표 앞에 조직화하여 생산에 종사함으로써 사회적 국가적 수요를 공급하고 문화를 향상시키며 세계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그 본래의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이러한 기업의 본령을 무시하고 이윤에 눈이 어두워 봉사정신을 소홀히 하거나 지혜가 어두워 제품의 질이 떨어지거나 생산 출비가 과다할 때 그 기업이 도태되고 맙니다. 이런 점에서 기업이 유지되고 이윤이 보장된다는 것은 일단은 그 기업에 사회 봉사의 일면을 인정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업을 움직이는 동력은 그 기업의 종사원들입니다. 종사원들은 기업을 직장이라 하고 정열과 시간과 인생을 직업에 쏟습니다. 기업은 수많은 직장을 제공하며, 근로자에게 수많은 직업을 제공합니다. 직업의 종사원들은 직업을 통하여 스스로의 재능을 계발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사회발전에 참여합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당연히 직업의 사회성․공익성을 알게 되는 것이며 고귀한 가치를 알게 됩니다. 보수를 받는다 하여 단순한 돈벌이 터만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기업은 수많은 직장과 직업인을 포옹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은 또 하나의 사회성과 공공성이 부과하게 됩니다. 이러한 다양한 의의를 지닌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에게는 그의 공인적 성격이 중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의 일동, 일정과 사고방식이 기업을 좌우하고 종사원에게 큰 영향을 주며 경제 사회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기업인은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인간성의 도야와 기능의 향상을 위하여 노력을 게으르지 말아야 합니다. 한 기업의 도산은 몇몇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입니다. 건전한 기업, 건전한 발전에서 사회의 안정과 번영은 이룩되는 것입니다.

천수다라니 지송법

【문】천수다라니를 지송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유의할 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답】천수다라니 지송에 대하여는 앞서 몇 번인가 말씀 드린 것 같으므로 이번에는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천수다라니는 부처님의 대자대비의 큰 위신력이 담겨진 신주(神呪)입니다. 이 다라니들 지송하므로써 일체 장애를 극복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지극히 자비하신 위신력을 입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비주를 지송하는 사람은 먼저 일체 중생에게 대자비심을 일으켜 맹세코 일체 중생을 제도한다는 서원을 일으켜야 합니다. 둘째로 일체 중생의 모든 죄업을 대신 참회하며 스스로의 죄업을 참회합니다. 셋째로 모든 중생에게 평등심으로 대하고 마음을 한곳으로 모아 끊임없이 지송합니다. 넷째로 심신을 맑게 하고 불보살께 공양합니다. 다섯째로 이 다라니의 상모(相貌)가 평등심 무위심(無爲心) 무염착심(無染着心) 공관심(空觀心) 공경심(空敬心) 비하심(卑下心) 무잡란심(無雜亂心) 무뇌해심(無惱害心) 무견취심(無見取心) 무상보리심(無上菩提心)이라 하였으니 이 뜻을 알아 다라니를 수지하고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주의할 점을 말씀드리면 이 다라니로써 기도하는 사람은 결코 마음이 착해야 하며 지성심이 있어야 하며 결코 털끝만큼이라도 다라니에 대하여 의심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경에 이르시기를 이 다라니를 지송하는 사람은 곧 부처님 몸을 간직한 사람이며, 자비를 간직한 사람이며, 묘법을 간직한 사람이며, 선정을 간직한 사람이며 내지 허공을 간직하고 무외(無畏)를 간직하고 묘한 말을 간직하고 일체 재난이 침범 못하는 힘을 간직하고 해탈의 힘과 오묘한 약과 온갖 신통을 간직한 사람이라 하였으니 큰 믿음으로 일심 지송하시기를 권합니다. (수행 중에 나타나는 온갖 경계를 취하지 말아야 함은 다른 수행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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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불광법회에서 또는 서신으로 광덕스님께 질문하고 답한 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