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상] 금동 관음보살 입상

한국의 佛像 - 金銅(금동) 觀音菩薩(관음보살) 入像(입상)

2009-06-19     안장헌

 

▲ 금동 관음보살 입상

백제, 7세기, 높이 21cm
보물 195호 서울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옛 땅, 부여규암에서 1907년 발견된 2구의 금동보살 중 관음상이다. 또 한 구의 보살상은 당시에 일본으로 반출된어 일본인의 소장품이 되고 말았다.

 백제시대 금동불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이 관음보살상은 활짝 핀 연꽃무늬 대좌 위에 서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화불(化佛)이 새겨진 삼면관(三面冠)을 쓴 둥글고 원만한 얼굴에 살오른 양볼은 통통하고 잔잔히 머금은 미소는 지금도 생생히 살아 중생의 마음을 사로잡고 이끌어 주는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오른손에 보주(寶珠)를 들고 왼손으로 천의 자락을 잡고 있으며 양 어깨에 걸쳐내린 영락을 허리에서 교차되어 부드럽게 흘러내렸다. 가늘어진 허리, 온화한 미소, 연꽃무늬의 섬세한 표현 등 정교한 백제불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佳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