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자

동심 불심

2009-06-06     관리자
할머니, 또 그 이야기 해줘.

옛날 어떤 마을에 거지중이 동냥을
왔더란다. 한 젊은이가 외양간을 치다,
“옛다, 쇠똥이나 한 덩이 받아 가거라.”

쇠똥을 받고서도
“예, 고맙습니다. 나무 관세음 보살--”

할머니는 손때 묻은 염주 돌리듯
날마다 날마다 같은 이야기.

할머니 무릎 베고 잠이 든 손자
어느새 거지중 되어
길 훤한 마을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