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산사의 밤

보리수 그늘

2009-05-26     정태모

산 갈대 숲속에서 실바람 일어
조심히 나부끼는 풍경소리
먼 어디에서 부엉새 운다.

그날
내외가 머물었던 儈房에서는
법당이 곤히 잠들고 있는 사이
卷巷 속 活字들이
밖으로 마구 튀어 나와 유희를
하고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