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자의 불교교육

특집/한국 불교, 무엇을 할 것인가?

2009-05-25     관리자

 오늘의 불교는 과연 우리들이 생각하는 바 그대로 아무런 법난이 없이 순탄하게 풀릴 것인가? 말하자면 부처님의 교법에 의한 참된 진리를 여법히 홍포할 수 있겠는가? 만일 있다면 그는 하나의 기적이 없는 이상 그 빛을 보기 힘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앞서는 것이다. 왜나햐면 부처님의 높고 넓고 깊은 교법을 아직도 잘 알고 있는 이가 설사 많다 하더라도 그저 알고 있는 것으로 그치고, 다른 모든 사람에게 옳바로 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포교사나 법사가 오늘의 불교인구에 비해서 너무도 적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그 교법을 전하는데 그치고 실천하는데 대한 불교의 율의와 신(信). 해(解). 행(行)에 뒤따르는 여법한 수련과 정진 또는 수행방법에까지 지도적 능력이 미치지 못하고, 주기적이고 정상적인 교육기관과 그 시설이 부족한 상황 아래서 그의 계획과 관리면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까닭이다.

  문제는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과, 설사 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한국불교의 전통적 원류(源流)인 불교의 역사적 경륜(經綸)과 신. 해. 행에 미치는 기본 문제들을 실감이 나도록 병행하지 못 하는 지금의 현실이다. 우리가 이것을 바로 관찰하고 실질적인 대책과 방안을 확립하지 않는 한 현대불교의 대중화 내지 포교의 대형화(大型化) 작업은 진행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불자들에게, 특히 재가불자들에 당면한 문제점은 무엇이겠는가.

  첫째, 우리는 불자로서의 사상 의식(思想意識)을 개변(改變) 하는 일이다.

  인간은 역사 속에 살면서 그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이며, 그 속에 나의 인생철학을 발견하고 그대로 분수있게 삶을 영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찌 영토가 없는 국가의 존립이 있을 수 있으며 민족이 없는 국가의 가치관을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들은 부처님의 교해(敎海)에 뛰어 들어 먼저 교법을 바로 믿고[信], 바로 알고[解], 바로 실천[行]해야 하는 산 철학을 사해(四海)의 모든 중생들에게 배워 주고 일깨워 주며 실천하기 까지 이끌어 주는 지도자 [포교사, 법사] 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을 묵과해서는 안되겠다. 불교는 믿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며 실천을 통하여 완성된 자아의 인격을 발하는 것이다. 때문에 재가불자들은 모름지기 교육. 교양. 교화의 三대 목표를 행화(行化)보살의 실천 강령으로 삼아 부단히 정진을 배가해야 한다.

  그렇게 하자면 첫째 신성과 존엄이 극한 성지도량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고 율의에 적응한 철저한 수련을 통하여 마음과 몸을 청신하게 수련해야 될 것이며, 둘째 부처님의 경학을 통하여 스스로 체득한 교양을 드높히고 일일생활 속에 출세간의 모든 법도를 익혀 배울 것이며, 셋째 불조의 계명에 따라 교법도생(敎法道生)의 막중한 시대적 책임을 느끼고 불자 모두가 신. 해. 행에 구애됨이 없는 교법사. 포교사 또는 법사의 자격을 겸비한 일선포교사의 역활을 할 것이 절실히 요청된다.

  우리 불자들은 불조의 홍은에 감사하는 시의적(時宜的) 사명을 투철히 절설하게 실천하기 위하여 신도들의 교육, 교양. 교화의 원행보살의 행도(行道)로서 우리 모두가 큰 원력을 세워 모두 함께 정신을 배가해야 할 역사적 소명(召命)을 갖고 있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