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수상] 절대 긍정으로써 불타(佛陀)

2009-04-21     김항배

당신속에서 그 누가 버림받을 수 있겠는가. 六道四生의 모든 중생이 당신 속에서는 평안하고 자재합니다. 죽음보다 더 한 고통이라도 당신 속에서는 한바탕 꿈처럼 실로는 고통이 아닙니다. 당신안에서 그 누가 罪人일 수 있습니까. 설사 다섯가지 無間業을 지은자일지라도 당신의 자비광명속에서 즉시에 해탈되기 때문입니다. 九十九人의 생명을 빼앗으며 당신의 생명까지 해치려고 했던 “앙굴마”라도 당신이 제도하여 곧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네바닫다”의 꼬임에 빠져 술취한 코끼리로 당신을 해치려 했던 “아사세왕”도 제도하여 병없는 자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 누가 있어 당신을 適對할 수가 있겠습니까. 당신을 적으로 삼자마자 그 마음이 곧 청정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자이거나 당신을 미워하는 자이거나 간에 당신에게는 똑같은 자식입니다. 일찍이 한 중생도 당신에게서 버림받은 자가 없습니다. 아무리 당신에게서 멀리멀리 도망치려고 해도 늘 당신의 손바닥안에 있으며 당신의 한생각안에 포섭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三身(法身, 報身, 化身)을 동시에 자재로 운용하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일찍이 제도되지 않은 자 없습니다. 일체 중생이 이미 당신 속에서 온전히 제도되었습니다. 삼천대천세계를 겨자씨같이 보시는 이여, 일체 중생의 種種心을 다 보고 다 이시나이다. 당신속에서는 더 이상 아무도 다툴 수 없고 대립할 수 없으며 모순될 수 없습니다. 다 주어도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기 때문이며 다 가져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 막혀도 막힌 것이 없으며 다 열려도 열린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체 그 무엇이 당신을 막을 수 있고 장애롭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한번의 호흡으로 일체 세계를 모두 파괴하기도 하고 건립하기도 합니다. 한손으로 태양을 어루만지실 수 있고 일순에 일체 세계를 왕래하실 수 있습니다.

당신은 생사와 유무의 심연을 꿰뚫어 지났기 때문입니다. 당신 속에서 일체 중생은 온전히 풍족하여 아무런 아쉬움도 없습니다. 당신은 무쟐겁토록 일체 중생을 위하여 모든 것을 즐거이 주었고 버렸습니다. 그러기에 당신은 말합니다. “ 이 세계에 겨자씨만한 땅에도 보살이 중생을 위하여 피흘리지 아니한 곳이 없다.” 무량공덕장이시여! 당신의 공덕은 실로 공덕이 아니므로 무량한 것입니다. 그 누가 당신속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고 부족함과 결핍함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생각이 뒤바뀌고 느낌이 뒤바뀌어 스스로 결핍한 모습과 생각을 지어 가질 뿐입니다. 제가 좋아서 그리한 것이니 누구를 탓할 것도 없고 미워할 것도 없습니다. 하다하다 싫증나면 그런 장난도 고만두겠지요. 결핍한 형상을 취했다고해서 당신의 공덕이 줄어든 것도 아니요, 풍족한 모습을 꾸몄다고해서 당신의 공덕이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풍족함과 결핍한 꼴을 마음대로 지어갈 수 있는 것이 본시 당신의 공덕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빛깔과 모든 형상이 당신속에서 자재하여 걸림이 없습니다.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그대로 좋고 그대로 청정하며 그대로 온전하고 그대로 자재합니다. 物物이 뚜렷하여 모두 저답고, 人人이 온전하여 보탤 것이 없습니다. 귀신이건 악마이건 한바탕 놀음이요, 놀라울 것 없고 두려울 것 없습니다.

죽어도 좋고 살아도 좋고 미치면 미친대로 성하면 성한대로 그대로 좋습니다. 당신속에는 도무지 병통이 없고 두려움이 없습니다. 도대체 당신속에서 나는 무엇을 두려워해야 할 것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삼천대천세계가 일시에 나에게 덮친다 할지라도 두려울 것없고 일체의 보물을 나에게 모두 공양해도 대견스럽지 않습니다.

큰 믿음이여! 와서 파괴하여 보라. 그 무슨 물건이 파괴할 수 있으며 파괴될 것이 또한 무엇인가.
허공을 바꾸어 땅을 만들고 땅을 바꾸어 허공을 만드는 신통이 있는 자일지라도 이속에서는 하나의 어릿광대일지니 다른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신심, 신심, 태양과 허공을 녹여 다하는 큰 신심, 네 앞에는 장애가 없고 대립이 없고 부족함이 없고 아쉬움이 없고 두려움이 없고 죽음이 없으며 대자유 대평화만이 있나니 진정한 대장부라면 한번 믿어 다시는 의심치 않을 것이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렇게 믿고 귀의할 것 없는 당신에게 영겁의 생명을 다하여 귀의하나이다. <南無本師 無名無相 自在王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