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의 기초지식

불전소개

2009-04-02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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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 불교경전이 들어오기 전에는 경이라 하면 원래 유교의 성전을 의미했다. 그러던 것이 불교성전이 들어오면서 똑같은 말로 경이랗 하여 오늘에 이른다.

  원래 경은 인도 옛말의 수트라(修多羅)인데 선(線) 법칙으로 된 성전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말이다. 그래서 이 말은 인도에서 불교이전부터 바라문교에서 써 왔던 것이다.

  경이라 하면 대개 부처님의 설법을 적은 글을 의미한다. 부처님의 설법 중에서도 부처님의 교법을 설한 것은 법이라 하고 출가교단의 생활에 관한 규정을 말한 것을 율(律)이라 한다. 부처님이 멸도에 드신 후 부처님 말씀을 결집할 때에 법은 아란존자가 외우고 율은 우파리 존자가 외어냈다고 한다.

  부처님 설법을 구분교(九分敎) 또는 12분교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원시불교경전을 12종류로 나눈 것을 말하는 것이다.

  12분교라 하는 것은, 1, 수다라(修多羅, 契經) 2, 기야(祗夜, 重頌) 3, 화가라나(和伽羅那, 授記) 4, 가타(伽陀, 偈頌) 5, 우타나(優陀那, 自說) 6, 니타나(尼陀那, 因緣) 7, 아파타나(阿婆陀那, 譬喩) 8, 이제목타카(伊帝目多伽, 本事) 9, 자타카(闍陀迦, 本生) 10, 비불약(毘佛略, 方廣) 11, 아부타달마(阿浮陀達磨, 未曾有法) 12, 우바제사(優波提舍, 論議)등이다. 여기서 보면 12분교 중 첫째의 수트라 만을 경이라 할 때는 이것은 가장 좁은 의미의 경이고 부처님의 가르침 중 교법에 관한 말씀이다. 그러나 대개는 12분교 전불ㄹ 경이라고 한다.

  이들 원시경전들은 오늘날 아함경(阿含經)이라 불리워지며 5부 또는 4아함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함경은 팔리어장경에서 5아함이라 하는데 이것은 한역장경의 4아함에 상당한 것이다. 대조하면 다음과 같다.

        팔리어(아함)                       한역(아함)

장부(長部) 34의 긴 경                장아함(長阿含) 30의 긴경

중부(中部) 중정도의 경152경          중아함(中阿含) 중정도의 222경

응부(相應部) 56상응(부류의 짧은경)      잡아함(雜阿含) 짧은 경1362경

지부(增支部)1법내지 11법의 짧은 경 수천   증일아함(증일아함)1법내지 11법의 짧은경들

소부(小部) 15편

1, 소송경(小誦經) 2, 법구경(法句經) 3, 자설경(自說經) 4, 여시어경(如是語經) 5, 경집(經集) 6, 천궁사(天宮事) 7, 아귀사(餓鬼事) 8, 장로게(長老偈) 9,장로니게(長老尼偈) 10, 본생경(本生經) 11, 의석(義釋) 12, 무애해도(無碍解道) 13, 비유경(譬喩經) 14, 불종성경(佛種姓經) 15, 행장경(行藏經)



  이상은 원시경전이나 이 밖에 대승경전이 있다. 대승경전의 대표적인 것을 말하면, 화엄경(華嚴經), 반야경(般若經), 법화경(法華經), 무량수경(無量壽經), 유마경(維摩經) 대승열반경(大乘涅槃經), 승만경(勝鬘經), 능가경(楞伽經), 대일경(大日經)등 그 수가 참으로 많다.

  이들 대승경전도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에서 시작하여 믿고 받아 행하여 받들었다>로 끝나는 경전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그 모두는 아함경과 함께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경전사 연구가들은 대승경전은 부처님께서 멸도에 드신 후 설해진 것이라 하여 원시불교 경전인 아함경만을 부처님의 친설이라고 믿는 입장에서는 대승경전을 부처님이 설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되기도 한다.

  부처님 경전은 원래가 부처님께서 친히 설하신 것도 있으며 부처님의 제자나 천상사람이나 그 밖에 화인(化人)이 설한 것도 있어서 이들은 부처님 당시 그 말이 불교의 바른 교설에 합당하는 것으로 부처님께서 인가하셨기 때문에 경전에 들어 있는 것이다. 또 경전이 꾸며진 경과에서 볼진데 모든 경전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부처님 생존시 문자로 기록된 것이 아니고 부처님설법을 직접 들은 제자와 또한 그 제자의 제자되는 사람의 기억을 결집한 것이므로 엄밀히 말하면 거기에는 얼마간의 변개나 증감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말씀이 경으로 신봉되는 것은 부처님의 근본적 법의 바른 가르침이 설하여 있으므로 불설이라 하는 것이므로 설사 역사적으로 경전 설립의 시기가 의심이 있더라도 경전이 가지는 교법내용이 부처님의 깨달은 가르침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불교의 교설임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대승의 신봉자들은 대승경전이야말로 여타의 어느 경전보다도 불교의 진설이라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이다.



  이상은 인도의 원시경전과 대승경전을 본 것이지만 다음에 중국의 불교경전을 보기로 한다. 중국불교의 초기시대에는 경·율·논 3장의 분류가 되지 않았다. 모두를 경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역경이니 경전목록이니 경장이니 하여 모든 성전을 포함하여 경이라 하였으며 대장경에는 번역된 불교성전 밖에도 중국에서 저술된 불교전적도 포함하게 되었다. 당(唐) 지조(智照)의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은 중국의 대표적인 경적목록인데 거기에는 그 당시 경전으로 1064부, 5048권의 경전을 열거하고 있다. 대장경 5천여본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연유하였으리라. 거기에는 대승의 경·율·론 소승의 경·율·논과 인도와 중국 출신의 조사가 지은 논술 등을 집록하였다.

  얼마 전에 서울 보련각(寶蓮閣)과 대중불교회에서 영인출판을 본 일본편찬의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에는 다음과 같이 장경조직을 분류하고 있다.

  경장(經藏)  1420부

  율장(律藏)  84부

  논장  188부   이것들은 번역 성전으로 1692부가 된다.

  경소(經疏)  111부

  율소(律疏)  12부

  논소(論疏)  35부

  제종(諸宗)  175부

  사전(史傳)  95부

  사휘(事彙)  16부

  외교(外敎)  8부

  목록(目錄)  40부   이상은 중국에서 지은 것으로 1076부가 된다

  위에 본 바 경장 1420부를 자세히 나누면 다음과 같다.

  1. 아함부(阿含部)  151부

  2. 본연부(本然部)  68부

  3. 반야부(般若部)  42부

  4. 법화부(法華部)  16부

  5. 화엄부(華嚴部)  32부

  6. 보적부(寶積部)  64부

  7. 열반부(涅槃部)  23부

  8. 대집부(大集部)  28부

  9. 경집부(經集部)  423부

  10. 밀교부(密敎部)  573부

  여기 1420부가 흔히 경이라 불리우는 것이고 오늘날의 경전은 위의 한문경전이니 팔리어경전 외에 티벳 대장경이 있음은 우리가 잘 아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