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잇몸 질환 굿바이

건강교실

2007-03-09     관리자

치아와 잇몸 질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이를 뽑고 임플란트 또는 틀니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잇몸 자체가 튼튼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틀니 또한 실패할 수 있다. 오장육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제 기능을 하게끔 하지 않으면 잇몸 또한 튼튼해 질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모든 부분이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장육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하여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잇몸질환 또한 한방치료를 병행하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허리 통증으로 침 치료를 받던 40대 후반의 아주머니가 한의원에 일주일 이상 오지 않다가 다시 왔다. 풍치 때문에 치과에 다니고 있다는 환자는 이를 빼야 할 것 같다며 걱정을 하였다. 진찰을 해보니 위장과 신장의 허열(虛熱) 때문이었다. 이것을 치료하는 한약을 복용한 뒤 통증이 사라지더니 치아도 뽑지 않고 풍치 치료가 빨리 끝났다.
40대 젊은 비구스님. 풍치가 너무나 심하여 죽만 드시고 있었다. 치과에서는 어금니를 다 뽑고 임플란트를 하자고 하는데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걱정이 태산 같았다. 스님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사도 제때 못하여 몸이 매우 허약한 상태였다. 오랜기간 동안 여러 곳의 교도소 재소자를 위한 교정사업, 양로원, 고아원, 불우시설,독거 노인,소년소녀 가장 돕기 등 많은 봉사 활동을 하면서 정작 본인의 몸은 돌보지 않은 결과였다. 잠이 부족하여 길 호텔(길가에 차를 세우고 잠시 눈을 붙이는것)을 자주 이용하기도 한다. 허약한 곳을 보(補)하면서 허열을 내리는 처방을 하였다. 3일 뒤 김치, 7일 뒤 깍두기를 먹었으며 차차 좋아지면서 이를 뽑지 않고 치료하였다. 흔히 대부분 사람들은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기면 으레 치과에서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위의 예처럼 한방 치료를 병행할 경우 의외로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한방에서 치아는 ‘골지여(骨之餘)’라고 해서 신장과 관계가 밀접하고, 잇몸은 위장, 대장과 관계가 밀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그것과 관련된 인체 내부 장기의 이상을 바로 잡아주고 기능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침요법과 약물요법이 이용된다. 침치료는 이상을 초래하는 경락을 조절해서 치료한다. 약물요법은 간·신장 등 허약한 장기를 보해 주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습담(濕痰),어혈, 허열 등을 제거하면서 치료한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치과에서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받는 한편 이와 잇몸을 손상시키지 않게 평소 먹는 습관과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아건강법: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내면 입을 꽉 다물기 때문에 치아에 손상이 생긴다. 그리고 화가 발생해서 잇몸이 상한다. 딱딱한 음식은 주의한다. 기름기 많고 자극성 있는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는다. 담배를 끊고 과음을 하지 않는다. 식사 후 반드시 양치를 한다. 소금(천일염)을 분쇄기로 보드랍게 갈아서 양치를 하면 매우 좋다.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도인술: 손가락으로 잇몸을 골고루 지긋이 눌러준다. 입을 벌렸다 다물면서 아래윗니를 서로 딱딱 부딪친다(36회). 혀로 아래 위 잇몸을 골고루 마찰시킨다. 입에 침이 고이면 그 침으로 뿌걱뿌걱하면서 치아를 마찰시킨다. 입에 고인 침을 3번 나누어 꿀꺽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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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열 | 10여 년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우리 한의학을 대중화시켜 건강한 삶을 되찾아 주고, 세계 학계에도 한의학의 가치를 높이고자 애쓰고 있다. 서울 강남의 신농한의원(02-564-8275) 원장으로 불교수행에 입각하여 의술을 펼치는 신심 돈독한 불자 한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