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종교 네 종교

보리수그늘

2009-03-16     관리자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지만 眞理는 고금을 막론하고 하나이며 영원히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무릇 종교는, 땅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정신개벽(精神開闢)과 진리를 깨우쳐 참된 삶을 갖기 위한 방편이었으며 이진리를 먼저 깨치고 道를 이룬 분들을 이른바 聖人이라 하여 그 가르침에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의 각 종교들은 이 선각자들의 가르침에 따라서 생성(生成)되었으며 그 종교가 생성되었을 때의 환경과 시대적 배경에 따라서 개성과 방편이 다르지만, 궁극의 목적은 惡을 버리고 善을 택하는 道義를 숭상하여 종내는 진리를 깨쳐 인간다운 바른 삶을 역어 가자는 한가지 목적으로 귀결(歸結)되고 있다.

그러나 요즈음 정의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 국민적 단합이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이때에 크게 장애(障碍)가 되고 있는 것중 하나가 소위 종교간의 알력과 배타적인 [ 내 종교 네 종교 ]의 타 종교 비방 내지는 적대성이라 하겠다.

비록 일부 타종교 성직자들의 탈선 행위는 새삼스레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었지만 국내외적으로 가장 어려운 때를 맞은 우리의 국가현실에서 모든 국민이 지혜를 모으고 땀 흘려서 제2의 도약으로 복지국가 건설을 하자는 이때에 국민을 향도(嚮道)해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아직도 아집과 편견에만 젖어 [ 내 종교 내 교리]만이 옳다고 주장을 되풀이 하며 타 종교를 비방하고 분열시키려는 몰지각한 처사는 참으로 한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불교인들을 분노케 했던 이른바 개종선교회라는 기독교 단체의 목사 한분이 있었다.

한때 불교에서 수행하다가 어떠한 계기에 의해서 개종했다는 분이 불교 교단의 잘못이나 배타적, 또는 불교를 부정하려는 발언으로 내 종교의 포교수단으로 삼는 아름답지 못한 일이 있었다.

왜 이런 일들이 생길까?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양심일진대 인간이 양심에 입각해서 자유로이 신앙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한 당위(當爲)이다. 그런데 신앙을 갖은 지성이 어찌 他종교를 비방하는 어리석음을 범할까?  모름지기 종교란 무명에 싸인 인간을 깨우치기 위한 성인들의 밝은 지혜 [진리 ]를 믿고 이생에서 이를 깨쳐 실행하고자 함이지 내세의 영혼을 구원코자 함이 성인들의 근본 뜻이 아닐 것이다.

원수자체를 없이 하는것이 종교인일진대 타종교라 해서 배타적으로 대하고 비방하고 적대시 한다면 이같은 아량(雅量)과 포용력을 가진 사람은 참 신앙인이라 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싶다. 시대는 화합을 향해 나가고 있어 카토릭과 성공회도 한자리에 섰는데.  또한 일부 불교인들이 이를 보고 흥분 하는 것 또한 나는 마땅치 않게 보았다. 불교는 흥분하는 종교가 아니며 마주쳐 소리를 내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중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진리를 손톱만큼인들 어찌 건드릴 수 있겠는가?

차제에, 종교인 모두는 크게 자기 성찰(省察)이 있어야 할것이며 불교인들은 반사적 반응을 삼가고 조용히 포용하는 더 큰 자비(慈悲)를 베풀어야 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