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청소년이 성장할 조건

권두언

2009-03-16     광덕스님

 싱그러운 五月의 하늘、피어오르는 신록의 향풍、그 속을 물결치는 꽃과 새들의 노래、분명 五月은 생명의 찬가(讚歌)가 넘쳐있다。이러한 자연환경과 계절의 조건은 五月은 청소년의 달이기에 손색이 없을 것이다。과연 청소년은 인류의 희망이요 활력이다。경제성장을 둔화시킨다는 이유에서 인구의 증가가 혐오되고 생명의 탄생이 억제받는 상황하에 있는 오늘이지만 아무래도 오늘의 청소년은 우리 집안의 꽃이요 희망임은 부인할 수 없다。

집안에서는 가문의 영예를 건 아손이요 겨레에는 희망과 국토를 물려줄 다음의 세대요 조국에는 번영과 역사를 이어받을 믿음직스런 주인인 것이다。오늘날 우리의 청소년은 일부의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건설하고 슬기롭고 활기에 넘쳐있다。이들 청소년은 끝없는 가능성을 안고 넘쳐나는 힘과 용기를 간직한 채 숨은 예지와 능력을 펼 시기를 향하여 끊임없이 힘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과연 이들 청소년은 그에 내재(內在)하는 무한한 위덕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호와 연마가 가해지고 있는지 청소년의 달을 맞으면서 청소년이 바르고 씩씩하게 클 조건 약간을 제기해 둔다。

 첫째는 청소년의 아름답고 덕스럽고 복스러우며、밝은 미래가 약속되어 있는 사실을 관(觀)하는 일이다。관(觀)한다는 것은 관념상의 인정이 아니라 사실을 눈으로 대한 듯 분명히 믿고 그와 같이 말하는 것이다。저들이 불보살의 무한한  축복을 받고 태어나 온갖 창조능력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주고 말로 긍정하고 칭찬하는 것이다。저들이 불보살의 자비와 아름다운 덕성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말해 주고 그렇게 대해 주어야 한다。만약 저들에게 어리석다거나 죄업소생이라거나 무능하다는 말을 한다면 그것은 최대의 인간모독이다。

우리의 청소년의 맑은 눈동자를 멍들게 하고 밝은 마음에 흙탕물을 끼얹는 것이기 때문이다。둘째는 오염지대(汚染地帶)의 제거다。청소년의 맑은 생명을 때묻게 하는 조건은 물질적 사회환경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보다도 정신환경이 더욱 더 심각하다。인간은 불행히 따르게 마련이라던가 죄악과 실패가 있는 것이라던가 인간미래는 어둡고 비관적이라던가 인간은 육체적 물질적 사회적 환경에서 결정된다던가 등등 인간진성과 존엄을 무시하고 물질주의에 빠져들게 하는 사상들이다。이것이 우리 청소년의 정신을 근본적으로 오염시킨다。세째는 가정의 조화(調和)다。가정에서 아끼고 보호하는 것은 말하지 않겠다。

여기서 강조할 것은 빈틈없는 가정의 화목과 부모의 조화다。털끝만큼도 부모나 가족사이의 불화 반목이나 틈이 생기면 이것은 바로 청소년이 의거하고 있는 생명바탕에 금을 내는 것이 된다。그러므로 아무리 보호하고 잘 먹여 코끼리형 우량아가 되었더라도 마음에는 병의 씨를 안게 된다。오늘날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가정의 부조화로 불행을 격고 사회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는가。분명히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청소년에게 위험스런 풍조가 넘쳐있다。인간은 육체이고 물질로 살아간다는 사상에서는 저들의 정신은 황폐해가고 생각은 안정을 잃고 마음은 외로움과 쓰라림에 멍들어 가는 것이다。오늘의 기성세대들은 깊은 뉘우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