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도림사 보광전 목조 선유사명 소대

불교 문화재

2008-12-29     관리자

▲ 곡성 도림사 보광전 목조 선유사명 소대(1661년, 높이 95.0×받침너비 39.0㎝)
소대(疏臺)는 일반적으로 소통(疏筒)으로 불리우고, 불교의식을 행할 때 발원문을 읽고 나서 그것을 넣어두는 통으로 학계에 알려지고 있다. 보통 쌍으로 2개가 제작되어 불단 좌우에 놓여졌다.
전남 곡성 도림사에는 소대 2기가 전해오고 있는데 보광전 내 불단 양 옆에 봉안되어져 있다. 이 소대들은 아래의 받침부분과 위의 직사각형의 통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아래 장방형의 받침 위에 대(臺)를 마련하고 사면을 돌아가며 연잎으로 된 계자난간을 돌리거나 화문을 새겨 장식을 더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소통으로 불리우고 있으나 사진의 명문에서와 같이 정확히 ‘소대’로 불리우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밑바닥의 “順治十八年辛丑八月日作成者天印謹書 康熙八年己酉八月日改彩者 谷城動岳山仙遊寺留傳於疏臺也”라는 묵서에서 보이듯이 제작시기도 정확히 밝히고 있다. 또 다른 1기의 바닥 명문에서는 “彩色價寺中木五十畵員戒悟前許給 白米 一斗兼許興事”라고 묵서되어, 조성시 소요된 비용 등을 기록하고 있어 조선시대 목공예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곡성 도림사 보광전 목조 선유사명 소대(1661년, 높이 95.0×받침너비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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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선오 스님 _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학예연구원, 대전 만불선원의 주지로 전법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