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히는 횃불이다

수행의 현장 / 전법수행도량 불광사·불광법회

2008-12-29     관리자

“우리의 성품은 본래 밝은 것이기에, 번뇌 망상만 없어지면 밝음 앞에 어둠이 없듯이 일시에 밝아지는 것이라는 광덕 큰스님의 법문 말씀을 듣는 순간 온몸에 빛줄기가 쫘악 쏟아지듯이 밝아지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불광법회에 나오면서 까탈스럽고 소심했던 제 성격도 바뀌었고, 무슨 일이든 긍정적이며 감사할 줄 알게 되었어요.”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새미네 가족은 매주 일요일 의정부에서 이곳 석촌동 불광사·불광법회에 나온다. 새미는 중고등부법회인 목련싣달법회에, 동생 태우와 어린이법회 주임교사인 어머니 보리상 홍미영(40세, 논술 교사) 보살님은 연꽃법회로, 아버지 현성 김정수(43세, 한국도서관유통) 거사님은 연꽃법회에서 법회준비를 돕다가 일반인을 위한 법회가 시작되면 아래층 보광당으로 향한다.

▲ 온 가족이 불광사 불광법회에 나오는 새미네 가족

행복을 나누는 불광 가족
“어렸을 때에 성당과 교회를 다녀서인지 다급했을 때 ‘아이구 하느님’ 하는 제 자신에게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에게 일찍 부처님의 씨앗을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절에 한번 오더라도 단 한 명의 어린이에게라도 부처님의 씨앗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어린이법회를 돕고 있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이 좋아서일까. 불광유치원을 졸업하고, 연꽃법회를 거쳐 중고등법회에 다니고 있는 새미도 대학에 가면 학생법회 지도교사로 활동하고 싶어 한다. 게임보다 절에 와서 부처님 만나고 친구들 만나는 것이 더 좋다는 태우의 모습도 마냥 밝기만하다. 그 동안 매주 기사노릇(?)만 해오던 아빠도 이제는 법회활동에 열심이다. 새미네 가족이 불광사가 있는 잠실에 살다가 2000년 의정부로 이사를 간 이후로도 일요법회에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은 불광법회가 주는 ‘매력’에 푹 빠져서인지도 모른다.
“불광법회에 나오시는 분들은 한결같이 환하고 밝아요. 반야바라밀수행과 보현행원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늘 감사할 줄 알고, 전법을 최상의 공덕으로 삼아 열심히 전법하고 있지요. 그분들을 따라서 수행하다보니 저절로 저도 그렇게 밝아진 것 같아요. 각 지역구에 속하는 법등가족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없었다면 이렇게 매주 법회에 계속 나온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예요. 제가 이렇게 행복해진 만큼 그 행복을 나누어야지요. 어린이 일요법회 교사 소임을 맡아 활동하다보니 제 신행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법이 곧 수행이라는 광덕 큰스님의 말씀이 그대로 와 닿습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법회 후 아이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자면 공간이 많이 필요한데, 하루 빨리 중창불사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잠실에 살며 불광사에 열심히 다니셨던 부모님을 따라 불광법회에 나오게 된 보리상 보살님은 1990년 수계를 받았다. 결혼 후 온 가족을 불자로 만들었고, 어린이법회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보니 불교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 매주 월요일 불광불교대학원 수업에도 빠짐없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에서 잠실까지 너무 멀지 않느냐는 말에 평택에서 오시는 분도 있으시다며 방긋 웃는 모습이 밝고 예쁘다.

불광법회의 수행가풍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석촌호수 가에 위치한 불광사·불광법회(회주 지홍 스님)는 지홍 스님의 은사이신 광덕(1999년 열반) 스님이 1974년 10월 불광회를 창립하고, ‘순수불교’를 선언하며 1974년 11월 월간 「불광」을 창간하면서 비롯되었다.
“부처님이 보신 바에 의하면 인간은 어느 누구의 피조물이거나 상관적 존재가 아니라 사람의 참모습은 절대의 자존자이며 무한자이며 창조자며, 본래로 축복된 자라고 하는 인간실상을 바로 보고 인간본연의 영광을 이 땅 위에 구현해가고자 한다. 다시 말해 부처님의 반야광명으로 인간의 마음과 삶을 밝게 비춤으로써 인간과 사회의 성공과 행복, 번영 발전을 실현해가는 것이다.”
월간 「불광」 창간사에 밝힌 ‘순수불교선언문’의 일부이다. 불광지를 통해 광덕 스님의 글을 읽게 된 독자들이 하나둘 모여 스님의 말씀을 직접 듣게 되었고, 그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월간 「불광」 창간 다음해인 1975년 10월 16일 종로 대각사에서 불광법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그 후 소문에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전국의 20,000여 명의 동참으로 1982년 불광사 법당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소리 높여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고, ‘보현행자의 서원’을 다짐하고, ‘보현행원’을 노래하며 실천하는 불광법회는 26년 전 이곳 석촌동에 불광사를 마련한 후 한 주도 빠짐없이 법회를 열어왔다. 이듬해에는 정법호지의 서원을 세워 매월 첫째 주 수요일 호법발원법회를 열어왔고,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철야정진구도법회가 이어져오고 있다. 그리고 연화부, 보문부 등 다양한 봉사와 전법활동을 하며 세상을 밝히는 밝은 등불의 역할을 해왔다.
바라밀수행과 보현행원을 중심으로 수행과 교육, 복지와 사회구제활동이 하나로 돌아가는 수행가풍을 줄곧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근년에는 매월 어르신 생신잔치, 자비의 반찬나누기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보시행과 불광자원봉사센터 설치, 환경프로그램인 생태길라잡이 활동 등 대사회적인 활동들을 전개해왔으며, 현대인의 다양한 수행욕구에 맞춰 참선반, 바라밀염송반, 경전공부반 등을 개설하여 생활 속에서 실행 가능한 다양한 신행증진 활동을 돕고 있다.
▲ 불광 창립 34주년 기념법회
▲ 불광 마하보디합창단










법등모임과 불광불교대학

이렇게 다양한 수행프로그램 외에 불광법회 가족들의 신행생활을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 것은 법등모임이다. 상호 가까운 거주지 위주로 생활지역, 친밀도, 연령 등을 고려하여 구성된 법등활동은 서로의 신심을 증장시키는 끈끈한 도반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주 일요법회 후,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있는 법등모임을 통해 서로 털어놓기 힘든 일생생활 속 신행경험담을 공유하거나 속 깊은 가족이야기까지 나누면서 한 차원 높은 신행생활을 할 수 있고 신심을 키울 수 있다.
아울러 불광사·불광법회에는 다양한 불교교육프로그램이 항시 열려 있다. 1979년 불교기초교리강좌를 개설한 이래 1994년에는 교육원을 설립하였고, 2002년 5월에는 조계종 불교전문교육기관으로 인가되면서 불교대학 2년 과정과 대학원 2년 과정이 개설되었다. 불광불교대학은 2004년에는 조계종에서 선정한 우수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체계적인 교리와 신행학습을 통하여 교육생들이 불교를 폭넓게 이해하기 위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불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하여
2005년은 전법을 최상의 공덕이요, 수행으로 삼아온 불광법회가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가는 한 해였다. 회주이신 지홍 스님이 불광사 중창불사 선포식을 갖고, 올해로 3년째 주변의 부지를 매입하는 한편 지하 3층, 지상 4층 총 면적 2,800여 평 규모로 재건축불사가 진행되는 동안 법당을 대체할 불광교육원 증축공사를 완료하였다. 또한 인근의 부지를 확보해 불광유치원 이전을 위한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980년 초 불광법회가 도심포교운동의 효시가 되었다면, 중창불사를 통해 새로운 불교운동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공간이 그만큼 확보되느니만큼 수행과 교육, 문화, 복지활동이 좀 더 활발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본래 갖추어진 반야광명으로 자신을 밝히는 바라밀수행과 이웃을 위한 전법, 그리고 봉사활동이 하나로 활발발하게 돌아가는 전법수행도량 불광사·불광법회.
“우리는 불광법등입니다. 전법(傳法)으로 바른 믿음으로 삼겠습니다. 전법으로 정정진을 삼겠습니다. 전법으로 무상공덕을 삼겠습니다. 전법으로 최상의 보은을 삼겠습니다. 전법으로 정토를 성취하겠습니다.”
이번 10월 12일 창립 34주년을 맞이한 불광법회 가족들은 오늘도 ‘전법 5서’를 소리 높여 다짐하며,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히는 횃불임을 자임하고, 그 활동을 전개해가고 있다.
▲ 불광사 중창불사 조감도


불광사 정기법회 안내

일요법회 _ 매주 일요일(오전 10시 30분)
호법발원법회 _ 매월 첫째주 수요일(오전 10시 30분)
포살법회 _ 매월 첫째주 일요일(오전 10시 30분)
금요법회 _ 매주 금요일(오후 7시 30분)
구도철야정진법회 _ 매월 셋째주 토요일(오후 9시~새벽 4시)
어린이법회(연꽃법회) _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청소년법회(목련 싣달 법회) _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청년법회(금강법등) _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자세한 문의 _ 불광사 02)413-6060, 홈페이지
http://www.bulkwangs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