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등명(自燈明)과 법등명(法燈明)을 따를 뿐

일사일법

2007-02-13     관리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가’이다. 지난 한 해를 공허하게 보낸 사람일수록 새해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새해는 600년 만에 드는 ‘황금돼지 해’라고 해서 기대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부(富)나 복(福)은 그 해가 무슨 해인가에 관계없이, 각자의 행하는 바에 따라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는 것이다. 우선 부나 복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이 열려 있고, 빈 자리가 있어야 한다. 뱃속이 비어야 음식이 맛이 있고, 주머니가 비어있어야 새로운 것이 들어갈 수 있듯이, 부나 복도 마찬가지다. 족(足)한 줄을 모르고 계속 욕심만 부린다거나, 움켜쥐기만 하고 착하게 쓰지 않는 경우에는 부가 찾아들 틈새가 없는 것이다.
새해에는 모름지기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기의 본래 청정한 성품을 등불 삼아 바른 길을 향해 정진함으로써 복문(福門)을 활짝 열어야겠다. 부처님께서는 잡아함의 『십육비구경(十六比丘經)』에서 “자기를 피난처로 삼아 머물고 자기를 의지하여 머물며, 법을 피난처로 삼아 머물고 법을 의지하여 머물되, 다른 것을 피난처로 삼거나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라고 거듭 말씀하시어, 우리가 길잡이로 삼을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셨다. 이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겨 행하기만 하면 복은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들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