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 새 아침

편집 후기

2007-02-13     관리자

정해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600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 해, 행복의 돼지해라 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희망찬 기운이 퍼지고 있는 듯합니다. 설혹 상술에서 빚어진 것이라 해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행복만 구해서는 불자의 바른 태도가 아니겠지요. 부처님께서 누누이 말씀하셨듯이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의지하고 있는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연기적(緣起的)인 삶을 실천하며 깨달음의 사회화, 자비의 사회화를 실천하는 것이 불자의 도리일 것입니다.
저희 불광은 창간 33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33주년 연속기획특집으로 ‘마음 공부 이야기’를 마련했습니다. 수행을 통해 욕심, 분노, 슬픔, 이기심, 분별심, 어리석음, 게으름 등 갖가지 마음을 다스린 분들의 이야기를 담아 생활 속에서 마음을 어떻게 쓰고 실천해야 하는지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선용기심(善用其心), 개개인이 마음만 잘 써도 우리 사는 세상 훨씬 더 맑고 평화롭고 행복해질 것입니다.
또한 초발심 때로 돌아가 ‘불교의 대중화, 생활화’라는 화두를 곰곰 되짚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빛을 전할 수 있을 것인가? 세상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편집진과 독자들이 함께 고민한 끝에 ‘테마가 있는 사찰기행, 세계의 선지식, 정무 스님의 생로병사, 나의 도반 이야기, 적문 스님의 사찰음식, 우승택의 행복경제, 수희찬탄, 불교영화산책, 바라밀상담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등 다양한 내용을 신설하였습니다. 설혹 마음공부에 뜻을 둔 불자가 아니더라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연스레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연기적 세계관에 눈을 뜨고 그것을 삶의 기본자세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놓았는데, 이심전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도 희망차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 드립니다. 저희 불광도 여러분의 삶에 빛이 되고 마음공부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