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장

2001-08-20     관리자

[안 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장]

안철수 소장의 안티바이러스 연구소가 곧 코스닥 등록이 된다고 합니다. 거래 가격도 초강세여서 5 대 투신사들은 등록 후에도 적어도 한두 달 간은 팔지 않기로 자체적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안 철수 소장은 이외에도 '말 잘하는 대표적 한국인' 여덟 사람 중의 한 사람(신동아 2001년 3월호)으로 뽑히기도 했는데, 선정 이유는 '전심전력으로 진심을 전하는' 안소장의 태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어느 인터넷 컨설팅 업체가 벤처 종사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 조사에서 압도적인 비율로 '가장 존경하는 CEO 1 위'로 뽑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안소장을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비슷한 느낌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의사 출신으로 굉장히 엘리트적 자존심이 강할 것 같지만(서울의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수수한 외모에 겸허한 모습, 그리고 말은 사실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만 않지만 누구한테나 마음을 열고 진솔하게 대하는 태도, 온 몸에 벤 성실함에 이웃집 아저씨같은 포근함과 신뢰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거의 일반화된 요즘, 바이러스 백신을 이용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텐데도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개인에게는 굳이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으로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무료로 백신을 공급하고, 몇 년 전 연구소의 미래를 예측한 어느 외국 회사가 그 해 매출(10 억)의 열 배가 되는 백억 원을 주며 연구소를 넘겨라고 했을 때 외국 자본에 우리들이 쓰는 백신을 넘길 수는 없다며 단호히 거부한 모습들은 정말 존경심을 느끼게 만듭니다.

제가 보기에 안소장의 이런 성공과 겸허한 모습은 두 가지에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선대(先代)의 선업(善業)입니다. 안소장의 부친은 내과 의사이시며 안소장이 어렸을 때부터 돈을 벌기보다는 무료 진료에 힘쓰셨다고 합니다. 안소장이 고교 때 진로 결정에 망설일 때도 공부 잘한다고 굳이 당신의 직업인 의사를 고집하지 않으시고 아들의 선택에 맡겼다고 합니다(지금도 그렇겠지만 이 때는 공부 잘하면 전부 법대 아니면 의대 갔었지요). 아마 일차적으로 부친의 이런 어질고 고운 마음이 당신의 아들을 이렇듯 훌륭하게 만드신 것 같습니다.

둘째는 안소장 자신의 과거 선업입니다. 불혹이 채 안된 안소장은 자신은 아직 종교가 없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안소장은 과거 여러 생 닦으신 분입니다. 불연(佛緣)이 대단히 깊습니다. 외모도 그렇고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마음 씀씀이도 그렇습니다. 어린 나이에(죄송합니다 안소장님!) 저렇듯 어질고 겸허하고 너그러운 모습은 여러 생 닦지 않고는 도저
히 나오지 않는 모습이니까요! 이번 생은 아마 승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중생 공양 하러 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많이 닦으신 분이니 좋은 부모님도 만나고 좋은 학교도 가고 좋은 배필도 만나고 그러셨겠지요...

“사람은 별(星)의 먼지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런 먼지가 모여 식물도 되고 삼라만상을 형성하죠. 그러다가 소멸하면 다시 몇 백가지 원소로 흩어집니다. 저는 내세를 믿지 않아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먼지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우리 안소장. 이런 안소장의 말에도 벌써 부처님 법 닦은 이가 아니면 할수없는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 올리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안소장께서 조만간 부처님 법에 귀의하셔서 내세를 알고 다시 불멸의 진리에 눈 뜨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타종교에도 불멸의 진리가 있겠지만 저는 우리 안소장이 여러 생을 닦던 부처님 법에 귀의하시는 것이 금생에 중생 공양하기가 더 쉽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삶의 비밀, 우리는 왜 태어나며 세상의 차별 상은 왜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며 지금 나의 행복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고 나면 훨씬 더 원만한 중생 공양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소장께서야 저의 이 말을 이해하실지 모르지만, 언제나 겸허하며 자신의 영광을 온 중생들과 같이 나누는 이 훌륭한 화신(化身)보살님이, 얼른 부처님 법에 귀의하여 더 원만한 중생 공양 이루시게 되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종린 合掌

*누구 컴을 잘 하시는 분이 계시면 이 글을 안소장께 보내 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