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특집II] 교육, 포교의 확장을

100호 특집II-이것이 불교 중흥의 길이다

2008-06-03     오형근

   불교 중흥을 위한 개혁은 시급한 것이 많다. 그중 몇 가지만을 지적하기로 한다.
   ① 승려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승려는 누구나 사회의 사표가 되어야 하므로 평균 대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도록 하여 포교사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② 수계절차를 강화해야 한다. 누구나 계를 받으면 평등한 승려의 자격을 갖기 때문에 행자 때 철저한 수행과 교육을 통하여 승려의 자질을 시험한 후에 계를 주되, 승가대학을 졸업한 후에 주도록 해야 한다.
   ③ 승려의 업무를 개선해야 한다. 행자가 입산하면 잡무를 시키지 말고 승려로서 갖추어야할 교양과 지식을 쌓는데 집중토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초발심 때 잡무에만 시간을 보내면 교리를 연구하여 그 신심을 더욱 돈독케 할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잡무는 일반 속인들에게 봉급을 주어시키고 행자와 승려는 교리를 연구하여 포교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④ 식생활을 개선해야 한다. 이는 신도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경우로서, 불공과 제의식을 한 후에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승려의 시간을 엄청나게 빼앗고 있다. 그러므로 이를 폐지하고 부득이 제공하고자 할 때는 다과정도로 하였으면 한다.
   ⑤ 포교사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승려는 물론 일반신도도 3년 이상 신앙하고 포교사의 자질이 있으면 명칭을 몇 가지로 구분하여 포교사 자격을 부여하여 포교의 사명과 사기를 북돋아 주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직장 또는 가정의 포교사 조직을 통한 신도조직을 확충하였으면 한다.
   ⑥ 출판사업이 시급하다. 신도들의 교양서를 계발하여 전국적으로 불서읽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현대포교는 포교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일반시민의 지식수준이 날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책을 구입하여 읽고 깨닫도록 해야 한다. 이는 사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므로 어떤 양서가 발간되면 사찰에서 먼저 구입하여 읽고, 법회 또는 좌담할 때도 그 내용을 신도들에게 설명해 주며 반드시 읽도록 권장해야 한다. 이리하여 신도들의 질을 높이고 정예화 해야 한다.
   ⑦ 포교서적을 출판하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는 산발적으로 서적이 출판되고 있는데 종단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체계적인 양서가 출판되도록 해야 하며 판매망을 전국에 확대해야 한다.
   ⑧ 각 사찰에 도서관 설치와 시청각교육시설이 시급하다. 도서관은 모든 신도들에게 불서읽기 운동의 중심이 되며 시청각교육시설은 일반신도는 물론 청소년 교육에 필수적인 문명의 이기이기 때문이다.
   ⑨ 시중에 포교당 설치가 시급하다. 신도들의 자제들을 쉽게 보내어 불교 교양을 쌓도록 하는 시설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유치원의 설치를 겸한 청소년교육시설이 있어야 한다.
   ⑩ 모든 신도들은 만(卍)자 배지를 부착하여 불교 신도임을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인 포교를 꾀해야 한다. 그리고 불교행사 때 사용하는 불교기를 통일하고, 그 뜻을 모든 시민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⑪ 불교음악을 계발하여 널리 보급하고 사찰의 의식도 일부분은 신도들도 그 뜻을 알고 독송하도록 고쳐야 한다.
   위에서 지적한 내용을 시급히 개선하였으면 한다.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