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특집II] 천경만론(千經萬論)보다 실천을

100호 특집II-이것이 불교 중흥의 길이다

2008-05-24     성수 스님

   무엇보다 실행이 있어야 합니다. 사서삼경이 없어서 유교가 안 되는 것이 아니고 팔만대장경이 적어서 불교가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대 그 사람이 중요합니다.
   사명대사가 적진 중에 들어가서 적장 가등청정을 보고,
  『네 목이 우리나라의 보배라.』
하신 말씀이 필경 가등과 일본 천하를 감화시켜서 현재까지도 사명설보화상으로 존경을 한다니 얼마나 훌륭합니까.
   옛―어느 가난뱅이가 거부장자 집에 가서 돈 2천 냥을 얻었는데, 부자는 무거우니까 말까지 주어 실어 보냈습니다.
   길을 가다가 쉬면서, 가난뱅이가 부자에게 고마워하니, 말이 말했습니다.
  『나는 장자네 보리쌀 4되를 얻어먹고 이렇게 4년 동안 빚을 갚고 두 달 후면 가게 되지만, 당신들은 천년 동안 천 냥을 다 갚을 생각하면 웃을 일이 아니라오.』
   그러자 가난뱅이는 생각 끝에 돈을 도로 져다 주는 동시에 많은 사람과 교화되었다고 합니다.
   종교는, 신 하나 바로 벗고 걸을 한 보 잘 걷고, 말 잘하면 대인 성자가 되거니와, 헛말하고 헛걸음 걷고 헛일하면서 남보고만 잘하라 천경만론을 설해 보았자 중생제도는 고사하고 손복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법수선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