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특집II] 청정한 계행을

100호 특집II-이것이 불교 중흥의 길이다

2008-05-22     혜정 스님

   부처님께서 계를 제정하게 된 이유를 열 가지 말씀하셨는데[4분율 10구의(句義)] 그중에 「정법으로 하여금 오래 머물게 하여[영정법구주(令正法久住)]」라는 구절이 있다. 계율을 잘 지니고 그 사상을 진작시킴으로써 불교의 혜명(慧命)이 오래 가고 더욱 발전하게 된다는 뜻일 것이다. 불교전수의 행이 되는 승가의 성립 근거가 계율이며, 승가는 신도와 국민들의 귀의와 존경을 받는 복전이 되기 때문이다.

   이 나라 불교가 약화된 주된 원인은 한 마디로 지계(持戒)의 사상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일제 36년 중에 그 극을 나타냈는바, 대계(大戒)의 제1조목인 음계(婬戒)가 파범(破犯)되고 이른바 전대미문의 대처승(帶妻僧)이라고 하는 이 색승이 출현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후 이 나라 불교는 혼란과 법난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불교가 중흥되려면 먼저 계율의 수지가 여법한, 청정한 승가가 엄존하여야 할 것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법주사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