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특집II] 불자는 불자답게

100호 특집II-이것이 불교 중흥의 길이다

2008-05-22     운문 스님

   우리들은 간혹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는 때가 있다. 스님은 본래 발심해 출가한 목적을 잊어버리고, 재가 신도들은 자신이, 인류의 스승이신 부처님의 제자라는 긍지를 아득히 망각하고 너무나 기복적인 면에서만 맴도는 성 싶다. 부처님께서 비구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때때로 깎은 머리를 만져 보아라.[시시마두(時時摩頭)]』
하셨다.

   이 말씀은 비구로서의 세상 모든 인연, 애착 등을 끊고 출가위승(出家爲僧)한 그 본분을 잊지 말고 수행자로서 수시로 반성하며 수도에 열중하라는 말씀일 것이다. 좀 덧붙여서 말하고 싶은 것은, 옛 철인의,「네 자신을 알라」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우리 불제자를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반성하면서 종교인은 종교인답게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학원에서나 항상 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고 그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한다면 이 사회는 서로 믿고 서로 돕는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
 

서울 운문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