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특집II] 시대적 사명감과 순교정신

100호 특집II-이것이 불교 중흥의 길이다

2008-05-20     운덕 스님

   불교는 이 땅에 들어와서, 인간의 본성과 안심입명(安心立命)의 종교적인 근본문제를 해결해 주었을 뿐 아니라, 조국에 여러 고난이 닥칠 때마다 의연히 앞장서서 문제해결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신라시대에는 삼국통일의 원동력으로서 신라의 뛰어난 문화를 찬란히 꽃 피웠고, 고려에 이르러는 정치 · 문화 · 사회의 지도이념이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억불(抑佛)의 가시멍에를 메고서도 국가 누란(累卵)의 위기를 구하는 중추적 역할을 다했다.
   그런데, 시대의 변화에 따를 갖가지 새로운 외면적 도전을 받고 있는 오늘의 우리 불교계는 도제의 양성, 대중불교 · 생활불교의 실현, 교리의 현대적 정립, 포교 · 교육 · 병원 · 후생 등 대사회적 기여를 위한 시급한 명제를 너무나 많이 쌓아 놓고만 있다.
   이러한 과제는 한국 불교의 실정으로 보아 종단이나 문중이나 출가 · 재가의 차원을 초월해서 시대적 사명감으로써 지도층이 총집결하여 힘을 모으고 연구하고, 성(聖) 이차돈의 순교정신으로 또 임진의 의승군(義僧軍)정신으로 임할 때 넉넉히 해결되리라 믿는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