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특집II]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자

   불교의 중흥을 이 시점에서 말한다면, 곧 불교의 현대화가 그 열쇠라 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도 애초부터 중생의 근기에 맞춰 갖가지 방편을 보이셨으며, 그러한 전통으로 인해 불교는 그 생명력을 오늘날까지 이어 오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현 시대가 급속히 변한다 할지라도, 적극적으로 사회에 뛰어 들어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불자들의 사명인 바, 우선 불교계에 남아 있는 낡은 사고방식을 빨리 탈피해야 한다. 팔을 걷어붙이고 대중사회에 뛰어 들어 적극적인 봉사를 하는 대승보살이 절실히 요청되는 것이 현대의 상황인 것이다.
   원래 불교는 산중이나 어느 특수 계층에만 독점되어 있는 골동품 같은 것이 아니며, 인간생활을 가치 있게 이끌어가는 원리임을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 처처에 뛰어 들어 함께 호흡하며 불법을 선양하는 역할을 모든 불교인들이 할 때, 불교중흥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다. 아울러 승려들이라면 내적으로는 부단히 수행하며, 외적으로는 화합하는 풍토가 형성되어야 하겠다. 누가 뭐래도 불교중흥의 견인차는 승려이기 때문이다.

대한불교태고종 총무원장